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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대한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 보령지부(지부장 정운)가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시설은 청소년상담센터, 청소년자원봉사센터,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등 3개. 1995년과 1998년 보령시와 국무총리실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위탁받은 이들 시설은 보령 청소년 시설의 핵심이자 전부나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보령에서는 ‘청소년=보령지부’라는 등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보령지부가 최근 보령시로부터 ‘청소년 문화의 집’까지 위탁받았다. 청소년 문화의 집은 시에서 세운 지하1층 지상 3층(400평 규모)의 문화 공간. 보령에서는 유일한 청소년 문화시설이다.
문화의 집은 4월 7일 오전 10시 30분 개관식과 함께 청소년들을 맞게 된다. 프로그램은 청소년 동아리 운영, 학교 특별활동 지원, 컴퓨터 교실, 락체험방, 파워댄스 및 파워뮤직, 요가교실, 만화교실, 디자인 특강, 난타ㆍ드럼 배우기 등 다양하다. 여기에다 정보검색대회, 보드게임대회 등도 마련된다.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기존에 운영되던 청소년 상담센터, 청소년 자원봉사센터,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등 3개 시설도 문화의 집 개관과 함께 이곳으로 이주를 하면서 하나로 합쳐진다는 점이다. 이것은 새로운 개념의 청소년 사업이 가능함을 의미하며, 그 형태는 바로 ‘원스톱(one-stop) 서비스’.
‘원스톱 서비스’란 청소년들이 한 시설 안에서 문화, 자원봉사, 상담, 유해환경감시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이곳저곳 옮겨 다니지 않고 한 자리에서 청소년 각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받으면서 원하는 분야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전국에서 보령이 유일하다.
현재 보령의 학교 수는 초등학교 34곳,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6곳을 합쳐 모두 53곳. 하지만 청소년상담센터 등 기존 3개 시설의 프로그램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중ㆍ고ㆍ대학생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그러나 문화의 집 프로그램은 초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어 명실상부한 ‘어린이ㆍ청소년 마당’으로 자리잡게 된다.
시설 이용 청소년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상담센터 등 기존 3개 시설 이용 학생수가 연간 4천명 선이지만 문화의 집이 개관하게 되면 4개 시설 이용 학생수는 2~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이곳 청소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정운 스님은 “이제는 청소년 문제 해결 차원이 아니라 건전한 문화를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게 된다”며 “불교를 표방하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포교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