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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들의 버팀목이 되어 주세요"
복지관들의 '어려운 이웃-주민' 결연사업


불교계 단체와 복지관에서는 어려운 이웃들과 주민들간의 결연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현대불교자료사진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홀로 살고 있는 정시내(가명ㆍ76) 할머니에게는 올해 2월, 아들이 하나 생겼다. 인근 성북노인복지관(관장 정성욱, 02-929-7950)에서 지역 주민과 독거노인들의 결연 사업의 일환으로 할머니에게 다달이 금전이나 물품을 후원해 줄 지역 주민을 연결해준 것이다. 이러한 결연이 정 할머니에게는 이제 금전적 후원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기댈 수 있는 안식처로 느껴져 외롭던 삶에 새로운 희망이 됐다.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왕래하는 사람이 없어 우울증까지 겪고 있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불교계 각 지역복지관과 노인ㆍ장애인 복지관에서는 어려운 이웃과 지역 주민을 연결시켜주는 결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 용호종합사회복지관(관장 혜총, 051-628-6737)에서는 ‘독거노인에게 매주 안부전화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대일 결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화 자원봉사자들이 독거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과 심리상태를 돌보게 되는 것이다. 또한 5명의 후원자는 독거노인들에게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지급하는 결연도 맺고 있다. 안부전화 봉사자 김은숙 씨는 “독거노인들에게는 전화 한 통, 발걸음 한 번이 모두 소중하다”고 말한다.

도봉서원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전승범, 02-3494-4755)도 ‘어려운 이웃에게 버팀목 되어주기’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어려운 아동, 청소년, 노인 등 특정한 대상을 정하여 일정금액의 생계비 후원은 물론 정기방문과 말벗하기, 건강체크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정신적ㆍ육체적 도움을 주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결연 사업은 강북장애인복지관(관장 명궁,02-989-4215)과 승가원 산하 상락원(원장 지웅,02-921-6410)에서 시행하고 있다. 강북장애인복지관은 2000년부터 지역 장애 아동과 어르신들, 복지관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결연을 맺고 약 9팀 정도 관리를 하고 있다. 강북장애인복지관은 특히 복지관 인근 지역의 장애인 중 특히 거동을 하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결연 사업을 진행해 이들의 사회 적응 훈련을 돕는다는데 뜻을 두고 있다.

상락원은 ‘장애아동 개별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봉사자와 장애아동의 일대일 결연을 통해 아동들의 자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상락원 주은희 사회복지사는 “언어치료, 원예치료, 종이접기 등의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고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 아이들이 사회로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데 일조한다”며 결연사업의 치료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조계종사회복지재단(02-723-5101)과 진각복지재단(02-942-0144)은 산하 기관과 시설들에 일정 금액을 지원하면서 각 복지관의 결연 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진각복지재단의 경우, 서울지부 각 심인당에서 서울시립요양원 노인들과 결연을 맺고 매달 생일잔치를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복지관 후원 사업은 많은 복지관에서 시행되고는 있지만 아직 완전히 뿌리내리지는 못했다. 결연이 대상자와 후원자간의 일대일 연결이 잘 되지 않는데다 후원자들이 독거노인들 보다는 아동ㆍ청소년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각 복지관의 개별 관리와 후원자와 결연자 간의 연결 고리 만들기가 결연사업 활성화의 관건이다.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4-01 오후 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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