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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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요"
[나눔단체] 진각종 탑주심인당 사조마니회 회원들


맑고 시원한 물과 공기를 자랑하는 수락산. 돌보는 가족이 없는 노인들이 2001년부터 진각복지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수락산 자락 서울시립노인요양원(원장 김유탁)에 모여살고 있다. 등산객은 많아도 시설을 찾는 이는 없어 적적하게 지내는 노인들에게 매달 셋째 토요일마다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는 진각종 탑주심인당 소속 사조마니회(조장 손양익) 회원들이 있어 한결 외로움이 덜어진다.

완연한 봄기운에 수락산 나들이 행렬이 끊이지 않았던 3월 19일에도 어김없이 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는 사조마니회 회원들. 이들의 봉사활동은 3년 전부터 시작됐다.


엄마를 따라 봉사나와 할머니들을 안마하고 있는 혜찬이와 성준이.


“우리는 여기 와서 거창한 일을 하지 않아요. 할머니들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먼지를 털어내는 것 같이 사소한 일들을 챙기지요. 말동무도 해드리고요.”

손양익 조장이 말하듯, 사조마니회가 요양원에서 하는 일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일상적이다. 그렇게 회원들은 요란하지 않은 가운데 할머니들과 함께 일상을 공유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자부심도 뿌듯함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할머니, 할머니! 시원하시지요?”

이날 봉사활동을 하는 엄마를 처음 따라왔지만 낯선 할머니들에게 꼭 친손자처럼 곧잘 말도 걸고 안마도 할 줄 아는 성준(7)이와 혜찬(6)이의 모습을 보며 혜찬이 엄마 오명자(36) 보살은 “아이가 사람과 함께하는 법을 자연스레 배우는 것 같아 대견스럽다”며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서울시립노인요양원에서 그렇게 한달에 한 번, 토요일 오후의 나른함을 공유하는 사조마니회 회원들의 모습에서 사소한 일이지만 꼭 필요한 일을 찾는 것도 소중한 봉사 활동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조마니회 손양익 조장이 서울시립노인요양원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후원해주세요>


만남이 가장 소중하지요.

서울시립양로원에는 성인용 기저귀나 쌀 등의 물품도 많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꾸준한 손길과 관심이다.

사조마니회 조장 손양익 보살은 “할머니들이 사람을 많이 그리워한다고 해서 일회성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지 않다”며 “한달에 한 번이라도 제대로, 꾸준히 할머니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불자들의 관심과 방문을 호소했다. (02)939-6176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4-01 오후 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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