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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여태동 기자가 쓴 <라다크의 미소를 찾아서> 역시 삶과 죽음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인도와 인도인에 대한 놀라움이나 동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불교계 기자 12년의 경력은 이러한 표피적 현상에서 불교적 사유를 이끌어내는데서 빛을 발한다.
한 달간의 여행은 ‘무엇을 찾아 이곳에 왔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다람살라에서 만난 티베트인들에게서는 그들이 겪은 설움과 고달픔, 50여년에 가까운 망명정부 생활에 지쳐 서서히 자라고 있는 지도부에 대한 불신 등을 읽어낸다. ‘작은 티베트’라 불리는 라다크에서는 척박한 땅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지만 ‘천상의 미소’를 보여주는 동자승들의 모습을 통해 의문에 대한 한 줄기 답을 찾는다.
“20년이 넘게 불교를 신앙한 나는 일주일의 짧은 기간 동안 라다크를 여행하면서 지금까지 거추장스럽게 가져왔던 추상적인 불교의 껍질을 던져버릴 수 있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도 미소를 잃지 않으며, 남을 속이지 않고 배려하면서 공동체를 일구는 사람들을 보면서 참된 불교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었다.”
이 밖에 불교 4대 성지를 찾아 본 감상과 인도 여행객을 위한 여행상식 등은 인도를 여행하고자 하는 불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될 듯하다.
□ <라다크의 미소를 찾아서>(글/사진 여태동, 이른아침,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