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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양이자 불교미술인 기와그림을 상시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이 건립된다.
안동 봉정사 지조암(주지 귀일)은 4월 4일 사찰 내에 기와그림 전시관을 개원하고, 귀일 스님이 직접 그린 기와그림을 상설로 전시한다.
기와그림은 삼국시대부터 사찰이나 궁궐의 처마를 보호하고 장식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귀면(잡귀를 쫓는 용의 얼굴)이나 나한상 등 불교의 호법 신장들을 담은 그림. 귀일 스님은 조선시대 이후로 사라졌던 기와그림의 전통을 되살리고 불교미술 응용 디자인의 활용폭을 넓히기 위해 98년부터 복원 작업에 매진해 왔다.
80여 평에 이르는 전시실 내부에는 30여점의 그림이 전시된다. 귀면, 나한, 신장, 비천상 등 기간별로 특정 기와그림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맞는 작품들을 때때로 교체해 진열할 예정이다.
귀일 스님은 “전시관을 통해 기와그림의 모든 것을 보여줄 생각”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관람자들을 위한 기와그림 특강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54)855-2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