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중국에 대해 무기 판매 금지인 엠바고 정책을 펴오던 유럽연합은 이를 2005년 말에 풀겠다고 밝혀왔는데 이에 대해 리처드 기어가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이다.
새 영화 ‘쉘 위 댄스’의 홍보 차 28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 리처드 기어는 홍보가 끝난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중국에 무기 판매 금지를 지지하는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에게 오는 7월 중국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는 유럽연합이 3월 27일 일본을 방문한 프랑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을 앞세워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에게 엠바고 해제를 회유한 바로 이튿날 발생한 것이다.
중국과 정치적으로 갈등 관계에 있는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열렬한 지지자인 리처드 기어의 이번 발언은 유럽연합의 대(對) 중 무기 금수 정책이 티베트의 열세를 가속화하는데 촉매제가 될 것을 염려한 판단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