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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마다 도시락을 들고 뛴 지도 6년째. 복지관에 한번 가보자고 나섰던 길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시작한 일이었다. 평소 부산 감로사에 다니면서 신심을 키워오던 양현진(47. 법명 정법월) 보살의 봉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중간에는 일손을 구할 수 없어 1년여 동안 혼자 하면서 많은 어려움도 겪었다. 이후 지금까지 아무리 아프고 비바람이 불어도 수요일엔 도시락을 들고 독거어르신의 집을 찾아 달렸다. 봉사를 하면 할수록 봉사가 곧 수행과 하나임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불교대학이나 스님의 법문에서 듣던 자리이타, 보살행이 피부로 와 닿는 느낌이었죠. 거동이 불편한 그분들의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었고 그 분들이 행복해야 비로소 나도 행복해진다는 것을 몸으로 알게 됐어요.”
봉사를 하면서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이해가 절로 깊어졌고 정법월 보살은 수행에도 힘을 받았다. 부처님처럼 지혜와 복덕을 두루 갖춰 주위의 인연들을 밝혀주고 싶다는 원력이 생겼고 일체 중생의 행복과 성불을 발원하는 기도는 더욱 간절해졌다.
“봉사자가 부족할 때마다 주위 분들에게 많이 권해도 보았지만 선뜻 동참하는 분들이 없어 안타까웠다”는 정법월 보살은 “봉사는 복덕을 쌓는 지름길이며 봉사의 기쁨과 보람은 내면을 밝히는 수행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앞뒤 따지지 말고 일단 한번 봉사에 뛰어들어보라.”
봉사 6년차인 정법행 보살의 경험에서 우러난 권유에는 피할 수 없는 힘이 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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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내 교계에서 운영하는 복지관, 청소년 수련관 등 복지시설은 10여 곳을 훌쩍 넘었다. 외형적으로 부산 불교계의 복지는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설들이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부족해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겪거나 질 높은 복지 서비스를 펼치는데 한계가 있음을 호소한다. 근래 들어 기업체 단체 봉사활동이나 학교 봉사활동 등으로 어느 정도 봉사자 참여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적인 참여나 불자들의 참여는 소극적인 편이다.
이렇게 참여율이 낮은 이유는 뭘까? 자원봉사 담당 복지사들은 “자원봉사를 너무 어렵고 거창하게 생각하고 있어서”라고 설명 했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편찮으신 어르신들의 말 벗 되어드리기, 안부 전화하기부터 반찬이나 청소 해드리기,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방과 후 학습지도,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보조 등 전문적인 자격증이나 기술이 없어도 가능한 일들이 태반이다.
복지사들은 “음악 치료, 미술치료 등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의 일손도 부족하지만 자원 봉사 대부분이 마음을 열고 시간만 조금 내면 아무런 기술이 없어도 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개금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용하) (051)893-5034
공창종합사회복지관(관장 명현) (051)363-2063
금정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여) (051)532-0115-7
두송종합사회복지관(관장 지현) (051)265-9471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년) (051)264-9033
부산 보현의 집(원장 이기표) (051)503-0146
양정노인재가복지센터(관장 혜총) (051)866-0454
양정청소년회관(관장 범산) (051)868-0750
용호종합사회복지관(관장 혜총) (051)628-6737
화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찬탄) (051)338-2233
대한적십자사 불교봉사회(회장 박추자) 010-8455-9098
부산불교봉사연합(회장 서병흔) (051)863-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