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범하)은 불기 2549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며 불가의 멋이 그득한 ‘선필’의 세계를 선보이는 ‘고승유묵전’을 연다.
예술의 전당, 국립청주박물관과 공동 기획으로 열리는 '고승유묵-경계를 넘는 바람'전은 3월 23일부터 5월 22일 까지 통도사박물관 기획전시실(1,2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통일 신라, 고려, 조선, 근현대에 걸친 1500여 년의 한국서예의 역사를 선필을 통해 조명하는 120여 명 고승과 선비들의 작품 150작품이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선필에는 스승이 제자에게 법을 전하는 전법게(傳法偈), 제자에게 호와 이름을 지어주고 적은 글 법회(法號), 제자나 대중에게 불법 전하는 법어(法語), 오언, 칠언 등의 시로 표현된 깨달음의 노래 게송(偈頌), 입적을 앞둔 선승이 깨달음이 세계를 시로 읊은 유게(遺偈) 등 매우 다채롭다. 대표적인 전시 작품으로는 김생 영업 탄연 안평대군 등 통일신라 고려 조선초기의 명서가 30여명의 필적을 수록, 조선중기 신공재가 펴낸 석각탁본 '해동명적(海東名跡)'을 비롯 초의선사의 '청추첩(淸秋帖)' '추수경공월고첩(秋水輕空月高帖)', 만해 스님의 '만해필첩Ⅰ,Ⅱ' 김정희의 '백파론변', 정약용의 '시찰' 등이 주목을 끈다. 이 밖에도 서산대사 사명대사 아암 등의 글씨도 선보인다. (055)38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