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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각 교구본사마다 다비식은 어떻게 할까.
중앙종회의원 초격 스님이 제166회 임시중앙종회에서 종책질의한 결과에 따르면, 해인사는 50cm 높이로 다리를 세워 법구받침을 만들고 2m 높이로 장작을 둘러쌓는다. 그 가운데 법구모실 헛곽을 만들고 숯을 사이에 넣은 후 장작을 더 쌓는다. 전체 덮개는 짚으로 둥근 모양을 내고 천으로 씌우며 연잎을 붙여 연화대를 만든다. 법구는 관채로 넣은 후 거화한다.
통도사 법주사는 해인사와 같은 방식으로 하고 있으며, 직지사는 해인사와 같은 방법이나 연꽃잎을 붙이지 않고 광목만을 둘러 연화대를 만든다.
백양사는 물 항아리를 묻고 놓는 전통이 있다. 백양사는 바닥을 열십자로 파서 바람길을 만들고 가운데에 물이든 항아리를 묻는다. 그 위에 장작을 쌓아 해인사처럼 연화대를 만들며 동서남북 사방에 물이든 항아리를 놓아둔다.
범어사는 돌담과 숯을 사용하는 전통이 있다. 범어사는 돌담처럼 만들어진 다비장에 숯으로 바닥을 채우고 중간에 법구를 모시고 다시 숯으로 채운다. 멍석이나 새끼로 덮어 연화대를 만들며 상여를 위에 올리고 거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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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는 탈관 전통이 있다. 수덕사는 바닥에 깊이 1m 길이 3m 정도로 일자형 도량을 파서 통나무로 보를 놓고 그 위에 장작을 쌓고 법구이운 후 탈관한 법구를 안치한다. 대중이 모인 자리에서 장작을 더 쌓고 생솔가지를 덮어 연화대를 만든다.
이와 관련 총무원은 장례의식에 대한 별도의 종헌 규정과 법령이 미비한 사항을 보완하고 전통적이며 검소한 전례 장례의식을 복원하기 위한 근거조항을 마련하기 위해 ‘종헌 개정안’을 제166회 임시종회에 상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