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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열린 조계종 제166회 임시중앙종회에서 만장일치로 인준을 받은 호법부장 종수 스님(사진)은 “업무 특성상 징계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지만 사전예방을 위한 조사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잘못이 드러나면 일벌백계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은 결과주의의 산물일 뿐”이라며 “입장이 서로 다른 한쪽을 징계하기보다는 전체 승가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종수 스님은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을 비유로 들었다. 즉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 불교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험담과 비방을 할 것이 아니라 서로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종도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스님은 “종권 수호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종수 스님은 1975년 사미계, 82년 구족계를 수지했다. 삼불사ㆍ분황사 주지, 총무원 감사국장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영덕 장육사 주지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