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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하는 미륵신앙의 흔적 되짚기


익산 미륵사지와 미륵보살반가사유상 등 오늘날 전하는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는 미륵신앙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전쟁이나 자연재해, 정치권의 학정 등으로 삶이 궁핍해질 때면 민심은 미륵부처님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불국토를 일굴 것이라 기대했고, 이러한 기대심리에 부응하듯 역사상 많은 사람들이 ‘미륵’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하지만 그가 진정한 미륵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실제 미륵은 어떤 뜻이고, 미륵신앙을 불교적으로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대구 정토사 주지 원통 스님은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미륵 사상을 불경에 근거해 살펴보는 <우리 곁에 오신 미륵>을 펴냈다. 1975년 탄허 스님의 ‘개벽과 화엄사상’ 강의를 듣고 불교가 말하는 궁극의 이치가 무엇인지 의문을 느꼈다는 원통 스님은 5년 전부터 ‘대승불교 사상의 핵심에 미륵불 사상이 담겨 있다’는 믿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흔히 미륵사상이라고 하면 신비주의적 요소가 강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미륵 부처님의 말씀은 아주 가까운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 근원은 불성이니 곧 사람의 심성이요, 심성을 닦는 곳이 아주 가까이 있다는 뜻입니다. 불자들이 ‘미륵’이란 이름을 내건 외도를 쫓지 않도록 미륵사상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의 목적입니다.”

스님은 책에서 “대승불교 경전에서의 여래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아니라 미륵 부처님을 칭하는 것이다”는 주장을 펼친다. 이를 위해 대승불교 사상을 하나씩 짚어본 후, 미륵은 7단계에 걸쳐 완성된다고 말한다.
또한 과거 미륵이라 칭한 사람들의 오류가 무엇인지 바로잡고 어떤 조건이 선행되어야 진정한 미륵이라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한편 스님은 대구 정토사에서 미륵사상을 주제로 한 강연을 열 예정이다.

<우리 곁에 오신 미륵>(원통 스님 지음, 해조음, 9천6백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3-25 오전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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