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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봉사해요”
[나눔단체] 서울 구로종합복지관 연화회와 보리회
“오늘따라 밥이 아주 맛있어.”
“아유, 우리 어르신 보살님들 솜씨가 좋으셔서 그렇지요.”

연화회 보살들이 밥을 퍼서 건네주는 식판을 보리회 보살들이 받아 복지관을 찾은 노인들에게 직접 전달한다.
3월 11일 서울 구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적산). 매주 금요일마다 노인들에게 배식을 하고 있는 보리회 회장 장인자(57) 보살에게 복지관을 찾은 지역 저소득 어르신들이 한마디씩 칭찬을 한다. 그러자 장 보살은 복지관에서 노인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봉사팀인 연화회 보살들의 음식 솜씨 자랑에 여념 없다. 서로 다른 모임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이지만 십수 년을 함께한 것처럼 호흡이 척척 맞는 이들은 구로구 봉사팀인 연화회와 목동 법안정사(주지 효경) 도반 모임 보리회다.

구로복지관의 역사와 함께해온 연화회. 13년 전 구로복지관이 개원하자 찾아온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면서 봉사를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자신들의 집에서 가져온 식료품으로 노인들의 점심을 만들어 냈다. 연화회는 구로복지관 자원봉사의 틀을 만든 장본인들인 셈이다.

“어르신 봉사자님들이 참 대단하세요. 그 뒤를 또 저희처럼 젊은 사람들이 이끌어나가야지요.”

보리회 팀장 장인자 보살이 노인들에게 국을 퍼주는 모습.
연화회의 활동 사항에 감탄하면서도 이제 자신들도 함께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는 보리회. 구로복지관에서 일한 것은 2년 정도지만, 이미 5년 이상 다른 시설에서 독거노인들의 식사 수발, 장학사업 등을 해와 봉사 활동 경력은 만만치 않다.

이렇게 봉사자들이 세대를 넘나들며 서로 끌고 밀어 함께 가고 있어 구로복지관 노인식당에는 언제나 웃음이 묻어난다. 이제 더 젊은 봉사자들이 활동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공통으로 간직하면서 연화회와 보리회는 봉사를 할 수 있는 그 날 까지 함께 활동하기를 서로 소망하고 약속한다.


<후원해주세요>

지역 아이들에게 책이 필요해요

구로복지관에서는 올 2월부터 ‘빈곤 아동ㆍ청소년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매주 토요일, 복지관 내 빈 공간을 이용해 지역 내 빈곤 아동들에게 무료 식사제공은 물론 학습실 및 컴퓨터실을 개방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는 계획이다. 연화회 이연 팀장은 “아직 초창기라 물품이 많이 부족해 아이들에게 책이나 집에서 쓰지 않는 컴퓨터를 전달하면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02)852-0525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3-18 오후 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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