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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166회 임시종회 첫째 날인 3월 21일 ‘불교중앙박물관 신축관련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영담 스님 외 7명)’ 채택 여부를 두고 진통을 겪었다.
임시종회에서 총무분과위원장 영배 스님이 채택 안건을 설명한 뒤, 종회의장 법등 스님이 채택여부를 묻자 보경 스님은 “불교중앙박물관 건은 지금 한창 공사를 진행 중인 것이다. 그런데도 특위를 구성하자고 하는 것은 굉장히 문제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불교중앙박물관 공사는 국고 지원 사업이다. 의혹이 있다면 공사를 완료한 다음 조사해야지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맞지 않다. 또 의혹이 있다면 상임분과위에서 할 수도 있다”며 안건 폐기를 동의했다.
이에 대해 법등 스님이 불교중앙박물관 건을 제외하고 채택 여부를 묻자 영담 스님은 “이 안건을 논의한 뒤 일괄 채택하자”고 주장했다.
광조 스님도 “종회에서 5명 이상 동의해 안건을 발의하면 채택해야 한다. 안건 발의 자체를 막아서는 안 된다. 본회의에서 표결로 채택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며 영담 스님의 의견을 지지하자 초격 스님은 “166회 임시종회는 결산종회다. 문제가 있다면 재정분과위원회에서 검사할 수 있다”며 보경 스님의 의견과 같이 했다.
이후 이 안건에 대해 효림ㆍ이암ㆍ영배ㆍ자승 스님 등은 연석회의에서 안건 채택을 결정한 만큼 일단 안건을 상정한 다음 채택 여부를 묻자고 주장했고, 진구ㆍ무자ㆍ향적 스님 등은 안건 폐기 또는 채택 여부 표결을 주장했다.
불교중앙박물관 건은 결국 보경 스님이 폐기 동의를 철회하면서 10번째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