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3 (음)
> 종합
옛 위상 되찾은 가평 현등사
"자연이 수행과 포교의 원동력"


현등사는 불사와 활발한 활동을 통해 가평의 중심사찰로서 위상을 되찾고 있다. 사진은 주지 초격 스님이 2월 말 현등사를 방문한 인근 군부대 장성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경기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가평군 현리의 운악산. 시원스런 계곡과 폭포, 하늘을 가리는 활엽수들이 한데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니 가히 명산이라 불릴만하다. 운악산이 명산으로 불리는 데에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는데, 바로 운악산 동쪽 한자락에 현등사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

가평에서는 유일한 전통사찰이자 가장 오래 된 사찰인 현등사. 사실 현등사는 일반에 잘 알려져 있는 사찰치고는 세인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주지가 자주 바뀌면서 지속적인 신행과 포교활동을 하지 못했고, 아울러 사찰을 가꾸는 데에도 소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4년 전 초격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현등사는 외형부터 많이 변했다. 극락전 해체복원불사가 이뤄졌고, 지장전과 삼성각의 단청도 새로 했다. 또 응진전이 건립됐고, 극락전 뒤쪽의 축대로 새로 쌓았으며, 2Km에 이르는 진입로도 새로 놓여졌다.

내적으로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불교대학이 개설돼 체계적인 신도교육이 시작됐고, 산악회와 불교대학 총동창회가 결성돼 신행활동이 활발해졌다. 또 아미타회상도, 관음탱화 등 10여점의 현등사 성보들이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고, 조계종 관람료위원회로부터 관람료사찰로 지정받았다.

또 주지 초격 스님이 가평군 상ㆍ하면의 22개 사찰이 연대하는 사암연합회 결성을 주도하고 현재 수석부회장을 맡으면서 지역사찰 활동의 중심지가 됐다. 이와 함께 인근 군부대 법당인 호국연화사의 자매결연을 통해 군 포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렇게 볼거리가 많아지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자연히 현등사를 찾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고, 지금은 인근 군부대 장성들과 각급 기관장들이 줄지어 방문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옛 명성을 되찾은 현등사는 이제 관람료사찰로서, 지장기도도량으로서, 대중의 쉼터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관람료사찰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일주문과 불이문, 백팔계단 불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 부처님 오신날 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 가을에는 주차장이 완공되는 등 편리시설도 구비된다.

올 가을부터는 템플스테이도 열 계획이다. 주변 경치가 빼어나고 포행코스도 좋아 산사체험을 하기에 좋은 여건을 십분 살리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도객들이 마음놓고 기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도 제공할 생각이다. 아울러 포도로 유명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올 가을에는 운악산 단풍제 및 포도축제를 개최해 지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이기도 한 주지 초격 스님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하지만 욕심은 끝이 없다.

“늘 고민스러워요. 현등사가 가지고 있는 자연재산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그리고 웃으며 한마디 덧붙인다. “현등사 일주문 아래 유치원이 있으면 더 좋겠죠. 지난 2월 유아교육 정교사 2급 자격증을 땄는데 활용해야죠.” (031)585-0707
한명우 기자 | mwhan@buddhapia.com
2005-03-21 오전 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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