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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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입종 대중적인 종단으로 거듭난다



종단의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불입종 총무원장 경암 스님.


올해로 창종 40주년을 맞은 불입종. 불입종이 ‘대중적인 종단’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불입종 총무원장 경암 스님(제천 송화사 회주)은 3월 초 불입종 총본산인 제천 송화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계획을 설명하면서 “ 금년을 종단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종단과 불교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불입종은 최근 전국 130여개 사찰에 신도회 활성화와 신도배가를 독려하는 지침을 시달했다. 이 지침에는 1사찰 1봉사단체 결성, 가족법회 창립, 법회 운영 및 신도교육 내실화, 학생ㆍ어린이법회 개설 등 포교활성화 방안이 담겨있다.

불입종은 또 <기초교리> <종도신행요집> <사경집> <신앙수기집> 등을 발간, 문서포교에 적극 나서는 한편, 종단의 대외 홍보에도 주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안으로 부산ㆍ경남 종무원을 분리하고 경북과 전남에 종무원을 신설하는 한편, 각 종무원 산하에 1개의 사찰을 개방형 기도처로 지정, 일반인 포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종조건 건립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창종조 태허 스님의 유품을 수집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태허 스님이 주창한 ‘생활불교’ 이념을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어느 종단보다 어린이 포교에 앞장서 온 불입종은 그 특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찰마다 한문교실, 사경교실, 글짓기교실과 같은 어린이 특수법회를 운영하고, 어린이법회가 개설돼 있지 않은 사찰에 대해서는 종단차원의 지원을 통해 법회를 개설토록 할 방침이다. 불입종은 종단 산하 130여 사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어린이법회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어린이 포교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불입종이 이렇게 다각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이유는 불입종이 내세우고 있는 ‘생활불교’ 이념이 시대적으로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데다, 종단의 정체성 확립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불입종이 이같이 판단하게 된 데에는 ‘자신감’이 작용하고 있다. 불입종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승려와 신도들의 자질이 향상됐고, 포교와 사회활동에 나설만한 조직도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종단 안팎으로부터 포교와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요청을 받아 왔다.

1965년 태허 스님이 창종한 불입종은 ‘불지지견 개시오입(佛之知見 開示悟入)’, 즉 부처님이 깨달은 바를 모든 중생에게 열어 보여서 깨닫게 하고 지견에 들게 한다는 종지(宗旨)를 바탕으로 하면서 <묘법연화경>을 소의경전으로 삼아 ‘생활 속 불법 실천’을 주창해왔다. 사찰수와 승려수(350명)로만 보면 한국불교 10대 종단 안에 들 정도의 규모다. 그러나 포교 및 사회 활동 보다는 신도교육과 조직정비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면서 불자들과 일반 대중에게 주목받지 못했었다.

경암 스님은 “사실 우리 종단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시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활동범위를 넓히고 인재를 양성해 대중의 요구에 부합하는 종단상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우 기자 |
2005-03-21 오전 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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