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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인 일승회가 166회 중앙종회를 앞두고 당면한 종책 현안과 올해 종책 활동 방향을 3월 16일 밝혔다.
일승회는 중앙종회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65회 중앙종회 이후 지난 2개월 동안 우리는 총무원 각 부처와 포교원, 교육원 등과 공개간담회를 통해 종책 현안에 대해 집행부 측과 심도 있는 협의를 거친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종단 의결체계 간소화, 종합민원센터 설립, 인사제도 개선 등 단기적 종책과제와 승려노후복지문제, 종단 재정 확충 방안, 선거법을 포함한 각종 제도적 개선안 등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종책 내용을 수립한 바 있다”며 “집행부와 공개적인 논의를 보다 확대시켜 중앙종회 종책모임의 책임성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일승회는 종책 현안과 올해 활동 방향으로 ▲승려노후복지문제 해결을 위한 ‘총무원-교구본사-중앙종회 연석회의’ 제안 ▲중앙종회의원 면책특권과 표결방식 등 불합리한 제도개선 전력 ▲선거공영제 강화 및 선거권 연령(승납)문제 등 선거법 개정 공론화와 합리적인 대안 모색 등을 내놓았다.
이 중 선거공영제 강화 대표적 사례는 총무원장 선거인단 선출 지침 마련이다. 또 선거법 개정 공론화 및 대안 모색은 총무원장 선거인단과 교구별 종회의원 정수를 교구별 재적승에 비례해 선출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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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는 동광ㆍ종광ㆍ혜승ㆍ향적ㆍ법경ㆍ무자ㆍ도문ㆍ의연ㆍ초격 스님(무순)이 참석했다. 다음은 기자들과 일문일답.
▲승려노후복지문제 해결을 위한 ‘총무원-교구본사-중앙종회 연석회의’ 규모와 시기는?
→시기는 집행부 및 교구본사주지스님들과 조율해야 한다. 현재 계획으로는 한국불교역사문화관 2차 공사가 완료되는 올 7월 이후로 잡고 있다. 새 청사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규모는 계파를 초월해 중앙종회 의장단, 각 상임분과위원장, 중진스님들로 생각하고 있다.
▲교구별 종회의원 정수를 교구별 재적승에 비례해 선출한다면 전체 종회의원 숫자가 증가한다. 부담스럽지 않은가?
→재적수가 많은 해인사 통도사 등은 늘어나고 일부 본사는 줄어들 것이다. 전체 10명 안팎으로 늘어날 것이다. 불이익을 당할 본사들의 반발도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승회 내에서는 합의했다. 종회 운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직능대표 종회의원 개선안은?
→직능대표 숫자를 늘리거나 보완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성을 갖춘 스님이 직능대표 종회의원을 맡아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한다.
▲인사를 제외하고 공개투표를 하겠다는 것인가?
→종헌ㆍ종법을 개정할 경우 공개투표를 한다면 소신과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인사는 종교적 특수성을 감안해 공개투표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종회의원 숫자를 고려할 때 전자투표를 도입한다면 예산낭비가 될 것 이라는 지적도 있다.
▲승려노후복지문제 해결 방안은?
→가톨릭의 경우 해당 교구에서 신부들의 노후를 책임진다. 스님들도 50대가 넘으면 노후 문제에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주지나 돈에 관심가질 수밖에 없다. 가톨릭의 경우와 같은 맥락이다. 승려노후복지는 시대적 문제다. 재정이 확충되면 승려노후복지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각종 종책 실현을 위해 다른 계파와 조율은?
→중앙종회가 고유 목적인 입법활동 보다 인사 추천 등에 지나치게 관심가지지 않았나 반성한다. 계파 안배를 고려해야 하고 활동이 미비했던 종헌종법개정특별위원회 보다 각 상임분과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고, 법제분과위원회를 법제사법분과위원회로 격상시켜 입법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특히 올해 후반기에 입법 활동이 강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