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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 불교대학 현실 암울해도 긍지높아"
동국대 재단 458명 설문 조사결과 발표

동국대학교의 상징인 흰 코끼리.
동국대 불교대학 구성원들은 사회와 불교계에서 수요가 거의 없는 불교학을 전공한 것 때문에 취업 및 진로를 결정하는데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 이사회 내 불교대학발전위(위원장 영담ㆍ이하 발전위)은 지난해 12월 6일~올해 1월 21일까지 서울 경주 캠퍼스 교수, 강사, 대학원생, 재학생, 졸업생 등 458명을 대상으로 동국대 불교대학발전을 위한 우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3월 16일 관련내용을 발표했다.

설문에는 서울 경주 캠퍼스 교수ㆍ강사 107명 가운데 67명, 특수대학원을 제외한 대학원생 132명 가운데 29명, 재학생 462명 가운데 236명, 졸업생 1616명 가운데 126명이 응답했으며, 발전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불교대학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오는 4월 열 계획이다. 설문은 주로 재학생들의 취업 및 진로, 교과과정, 교수임용과 교수법 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학원생(21.9%)과 졸업생(7.79%)의 참여가 저조해 학교 밖에서 보는 불교대학의 문제를 보다 깊이 있게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불교대학 일반 - 재학생 자긍심 높아


동국대 불교대학발전위원회 위원장 영담 스님
불교대학입학동기를 살펴보면 학부생은 불교에 대한 관심(75.4%), 대학원생은 전공의 심화(41.4%)와 학자가 되기 위해서(37.9%)라는 답변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 학부생이 막상 입학 후에는 취업과 진학(32.6%)문제로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나 학문적 수요가 낮은 불교학의 사회적 활용을 확대하는데 불교계가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들이 느끼는 불교대학에 대한 자긍심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재학생 졸업생 64.1%가 자신이 불교대학에 다니거나 다녔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불교대학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불교대학 이미지 제고(24.2%), 취업률 제고(23.6%), 유능한 교수 유치(18.1%) 등을 꼽았다. 또 종단과 관계를 개선을 위한 선행과제로 55.2%의 응답자가 ‘조계종-동국대 간의 연구협력체계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졸업생들은 불교대학의 사회적ㆍ불교적 위상저하의 요인을 동국대의 전반적인 위상저하(30.3%), 교수진의 수준저하, 종단의 지원부족(각 18.5%) 등의 문제를 지적, 최근 각종 대학평가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는 동국대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취업 및 진로 - 불교 직장 얻고 싶지만 열악한 근무조건 걸림돌


불교학 전공이 취업 및 진로 선택에 불리한 이유로 응답자들은 불교학이 사회와 불교계에서 수요가 없는 학문이기 때문(48.6%)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불교계 희망ㆍ추천 직장으로는 불교계 종립학교(15.0%), 불교계시민단체(14.6%), 불교계 사회복지기관(12.2%)등을 꼽았으며, 불교관련 직장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71.2%의 응답자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낮은 임금(42.4%), 열악한 근무환경(21.2%), 자기발전 부재(12.1%)를 이유로 불교관련 직장을 갖지 않겠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또 응답자들은 불교대학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응용불교학 교육 강화와 교과과정 개선(51.0%), 학생들의 자기개발(19.0%), 종단의 관심유도(18.3%) 등을 제시했다.


■교수 및 교육내용 - 교수사회 의식전환 필요


교ㆍ강사의 강의에 대한 성실성은 성실(45.5%), 보통(36.4%)이라고 답한 반면,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불교대학 교수들이 학생상담, 지도에 대한 만족도는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과 매우만족이 15.1%인데 반해 불만족은 36.5%로 나타나 불교대학 졸업생의 상당수가 재학시 교수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교수진과 임용과정의 개방성 확대도 필요해 보였다. 교ㆍ강사 상당수(36.2%)가 동국대의 교수 임용과정이 폐쇄적이라고 답해 그동안 이와 관련한 외부의 인식이 상당한 근거가 있음을 반증했다. 교ㆍ강사,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불교대학의 발전저해 요인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불교대학 교수진의 관심부족(35.2%), 교수간의 반목 분위기(33.3%), 학생에 대한 교수들의 무관심(11.1%) 등이라고 답해 교수들의 화합과 의식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불교대학의 실태와 관련해 실시된 수차례 설문조사가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지는 못한데 반해, 이번 조사는 동국대 재단이 교과과정 전반과 교수 임용과정 등의 문제점들을 직접 조사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후 재단의 행보가 주목된다.
조용수 기자 | pressphoto1@hanmail.net
2005-03-16 오후 3:14:00
 
한마디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생각나네요. 질 떨어지는 교수가 대다수임을 모르는 이 없는 동대현실을 이제사 실감하시다니... 특히 불교대학 교수진을 분석해 보면 앞날이 보이지 않으시는지요. 한심하다는 말도 더 사용하기 아까운 단어입니다. 속인 교수들의 한심한 아부하기와 승려교수들의 저질적인 정치하기로 물들어 있는 불교대학의 미래 볼만하군요.
(2005-03-17 오후 4:54:38)
12
동대 불교대 긍지 높아? 놀고 있네.
(2005-03-16 오후 5: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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