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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회 해체 학교당국 적극 나서야"

자원봉사 활동과 인성교육은 청소년 비행방지에 효과가 크다. 현대불교 자료사진.
사람이 생존 중에 아무리 많이 외우고 널리 배운다 하더라도, 도리를 깨닫지 못하고 문의(文議), 구의(句義)를 또 이해하지 못한다면, 애만 썼을 뿐 아무 소용도 없는 것과 같다. 또한 이해를 했다하더라도 좋은 지식을 참되게 실천하지 못한다면 그 배움의 의미가 없다. <출요경>


경찰이 최근 학교내 폭력조직인 ‘일진회’ 조직의 해체 방침을 밝힌 것은 일진회의 폐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인식 때문이다. 일진회에 의한 폭력 행사와 성일탈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위험수위에 달한 만큼 교육당국과의 협력을 토대로 해체작업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의 모 고등학교 교사는 “일부 학교에서 일진회에 속한 중3 학생은 중2 후배로부터, 중2 후배는 중1이나 초등학교 고학년으로부터 돈을 뜯는 ‘금품 상납고리’가 형성됐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이라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가 이렇게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일선 학교는 학교의 위신이나 간부들의 승진 문제를 우려해 일진회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것으로 드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부처님께서는 참된 교육은 자신이 배운 것을 그대로 행동에 옮길 수 있게 가르치는 것이라고 설하셨다. 특히 초중고 시절은 한 인간의 올바른 인격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때 학생들의 폐해를 외면한 채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해 일진회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는 교육당국의 처사는 결코 옳지 못하다.

참교육 실천을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 진정으로 제자들을 사랑한다면 일진회 실태를 적극적으로 파악해 해체시키는 것만이 피해학생은 물론 일진회 소속 학생들을 보호하고 선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김주일(취재부 기자) |
2005-03-15 오후 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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