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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天然)재료로 봄철 피부 가꾸기
"탱탱하게 맑게 자신있게"
천연재료들


대학생 이승현(21·서울 송파구 문정동)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피부 트러블 때문에 울상이었다. 봄이 된 후부터 피부가 심하게 당기고 건조하더니 급기야 뺨과 입술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났다. 게다가 황사주의보라도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뾰루지가 돋았다. 고민 끝에 이씨는 피부염증에 좋은 녹차가루로 비누를 만들었다. 이씨는 녹차비누를 만들어 쓴지 1주일 만에 예전 피부를 되찾았다. 이씨는“향료나 방부제, 각종 색소 등의 불필요한 화학첨가제가 없어 자극이 적고 자신의 피부에 맞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천연 화장품의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봄철 피부를 천연재료로 맑게 가꾸는 법을 알아보자.



과일팩으로 각질제거와 보습을 동시에

봄철에 각질이 일어나는 이유는 피부 세포의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 스크럽제를 이용해 무리해서 제거하면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진다. 햇살고운한의원의 정선옥 한방 에스테틱 실장은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팩을 주 1~2회 정도 하면 피부 트러블과 각질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토마토는 베타카로틴, 비타민C, 비타민E, 셀레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봄철 지친 피부에 적합하다”고 말한다.

자외선 양이 늘어나 주근깨와 기미가 가장 잘 생기는 계절도 바로 봄철이다. 따라서 보습과 자외선 대책을 동시에 세우는 게 좋다. 비타민A, B, C, 단백질, 미네랄 등이 많이 함유되어 피부 진정효과, 항염증, 가려움증 치료에 효과적인 오이로 화장수를 만들면 피부의 수분 손실을 막는 동시에 기미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천연비누로 피부 노폐물 말끔히 씻어내기

봄철 황사기간에는 한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의 양이 평상시의 3배, 금속성분은 종류에 따라 2배에서 10배가량 많아진다. 이러한 먼지나 중금속, 꽃가루 등이 닿으면 피부는 발진, 가려움증, 따가움,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더러워진 피부를 그대로 방치하면 모세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도 둔화된다.

그래서 외출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세안하는 것이 필수다. 미지근한 물과 천연비누로 씻으면 자극이 적다. ‘맑고 향기롭게 환경강좌’에서 지난해 ‘천연비누 만드는 법’을 강의했던 곽태현 천연화장품연구소 하우연대표는 “녹차비누의 경우 피부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하는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항박테리아, 항알레르기 효과가 있어 환절기에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추천한다.



봄철 피부에 맞는 천연로션으로 피부균형 되찾아주기

봄철 피부는 심한 일교차로 인하여 피지나 땀의 분비가 일정하지 않아 매우 불안정하다. 따라서 피부의 균형이 깨지지 않게 로션으로 유분공급을 적절히 해줄 필요가 있다. 꽃마을한방병원 천승철 피부과전문의는 “한방에서는 피부가 트거나 갈라질 때 맥문동, 숙지황, 당귀 등을 처방한다”며 “특히 당귀는 식물성 여성 호르몬이 있어 칙칙한 피부를 윤택하고 맑게 만들어준다”고 전한다. 올리브유에 당귀를 넣고 숙성한 액을 글리세린과 섞으면 피부 진정효과가 탁월한 당귀 로션을 만들 수 있다.



환절기 피부에 딱 맞는 천연 화장품, 내 손으로 만든다



녹차비누

녹차 비누
① 팜유 264g, 올리브유 264g, 야자유 264g을 스테인레스 용기에 가열하여 40℃로 녹인 후 녹차가루 10g을 섞는다.
②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오일에 가성소다액을 부어 주걱으로 섞은 후 우유팩에 넣는다.
③ 24시간 동안 이불을 덮어 보온한다.
④ 4주간 그늘에서 숙성시킨 후 사용한다.





토마토와 토마토 팩

토마토 팩
① 토마토 1개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껍질을 제거한다.
② 옥수수 전분 1/4컵과 같이 갈아준다.
③ 얼굴에 바른 후 3~5분 후 찬물로 씻어준다.



오이

오이 화장수
① 자른 오이를 병에 넣고 잠길 정도로 알코올을 붓는다.
② 매일 흔들어 주면서 일주일간 우려낸 후 용액만 걸러낸다.
③ 용액 10g과 글리세린 5g, 정제수 85g을 혼합하여 스킨으로 만든다.
④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쓰는 것이 좋다.



당귀

당귀 로션
① 당귀를 병에 넣고 잠길 정도로 올리브유를 붓는다.
② 매일 흔들어 주면서 15일간 숙성시킨 후 용액만 걸러낸다.
③ 용액 15g, 유화왁스 5g을 전자레인지에 녹여 섞은 후 70℃로 중탕 가열한다.
④ 정제수 76g에 글리세린 4g을 녹인다. 70℃로 가열해 둔다.
⑤ ④에 ③을 서서히 부으면서 5분 정도 휘저으면 로션이 완성된다.


이은비 기자ㆍ도움말=하우연(www.hauyon.net) | renvy@buddhapia.com
2005-03-18 오후 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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