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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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스님 "나눌 수록 평화로워집니다"
조계사 '한국불교 미래를 듣는다' 첫번째 법회서 강조


도법 스님의 법문을 경청하는 불자들.
"생명평화의 길은 내가 가지고 있는 무엇인가를 이웃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시작됩니다. 또 인내와 관용만이 사람들을 평화공존의 길로 안내할 것입니다."

조계사(주지 원담)와 불교신문사(사장 향적)가 마련한 '한국불교 미래를 듣는다' 법회의 첫 법사로 나선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 스님은 3월 13일 7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평화의 불교'를 주제로 진행된 법회에서 이와 같이 강조했다.

도법 스님은 "경제가 발전하고 삶이 풍족해지고 있음에도 범죄는 갈수록 증가하고 사람들의 정신이 피폐해져 가는 것은 무엇때문인가"라고 자문하며 "어떠한 목표를 이루어야 하고 남을 이겨야 한다는 경쟁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부처님이 거리에서 걸식하면서 중생을 구제했듯이 우리들 역시 온 세상의 생명과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도법 스님은 한국불교의 현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스님은 "한국불교는 스님과 신도만의 것이 돼서는 안된다"며 "우리 안에 내재돼 있는 울타리를 걷어내고 세상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불교를 위한 불교'가 되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법문하는 도법 스님.
스님은 또 "이웃 종교와 벽을 허물고 대화할 수 있는 마음도 있어야 한다"며 "금강경의 가르침대로 '상'을 만들지 않고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법 스님 법문을 듣기 위해 조계사를 찾은 원불교 천지보은회 양성덕 교무는 "도법 스님이 평소 실천하는 모습대로 말씀을 해주신 것 같다"며 "종교간에 서로 화합하고 이해를 높여간다면 생명평화의 길이 자연스럽게 열리지 않겠느냐"고 소감을 밝혔다.

3월 13일부터 시작된 '한국불교 미래를 듣는다' 법회는 앞으로 7차례에 걸쳐 계속되며 3월 20일에는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이 '불교의 깨달음'을 주제로 법문에 나선다.
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5-03-13 오후 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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