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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개추는 3월 11일 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제4차전체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논의를 바탕으로 마련된 3번째 제도개선 초안을 검초 확정했다. 이에 따라 승개추는 오는 4월 중 공청회를 개최하는 한편 상반기 중 최종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스님들은 기초ㆍ기본 교육의 교육연한을 놓고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교육원은 기초ㆍ기본 교육을 ‘2년+4년’ ‘1년+4년’ ‘2년+3년’ ‘2년+2년’으로 상정했으나 동국대와 중앙승가대의 정규학제가 4년인 점을 감안, 기본교육은 4년이 돼야한다는 대다수 스님들의 주장에 따라 ‘2년+4년’ ‘1년+4년’을 원칙으로 교육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확정했다.
이어 전문교육도 △학림과 율원은 2년 △승가대학원은 은해사 3년ㆍ운문사 2년 △전문선원은 의무 4안거+4안거(4년) △대학원은 석사 2년+박사 3년 △특수학교는 어산본과 2년+전문어산과 3년 과정 수료를 원칙으로 했다. 이에 따라 학인이 전문교육까지 마치는 데는 최소 10~11년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기본교육 개선과 관련해 교육기관 정비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교육원의 당초 동국대학의 기본교육기관 해제를 상정했으나 동국대 교수 보광, 중앙종회의원 향적, 기본선원장 지환 스님 등의 반대 입장을 분명해 기존의 교육법 부칙3조(기본교육기관에 동국대 포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보광 스님은 “동국대 선학과의 특수성이 무시될 수 없으며, 학문적 재능이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본교육기관”이라고 주장한 반면, 총무부장 무관 스님은 “비구ㆍ비구니들의 전문(대학원) 교육기관으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동국대의 기본교육기관 제외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강원의 총 재학인원에 대한 제한선도 30명으로 정해졌다. 현행 승가대학령이 최저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는 것에 비해 상당히 강화된 것이다. 승개추는 이를 통해 향후 사미8곳, 사미니 4곳 정도로 전통강원을 통폐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