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은 경주에만 있다? 아니다. 서울에도 있다. 오는 3월 12일 KBS-2TV의 ‘스펀지(저녁 6시 45분)’에서는 서울 보문사에 있는 석굴암을 방영한다.
‘스펀지’의 제작을 맡은 박정미 PD는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우리주변의 참신한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며 “석굴암은 경주에만 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주와 서울 보문사 석굴암의 내부 공간구조를 간단히 비교․평가하는 정도의 정보를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보문사 석굴암은 경주 석굴암을 본떠 제작한 것으로, 1970년 이 사찰의 주지였던 은영 스님이 보문사가 ‘서울 시민의 편안한 수행의 요람처’로 거듭나기 위해 중창했다. 호남지방의 화강석과 경기석등 총 2,400톤의 화강석이 사용됐으며 완공기간은 2년이 소요됐다.
주불(主佛)은 15톤의 원석으로 제작되었으며, 높이는 3.38 미터이다. 전체적인 것은 경주 석굴암의 것을 그대로 따랐으나, 다른 점은 경주 석굴암 정면에는 문이 하나인데 비해서 여기는 세 개의 문으로 돼있으며, 공간상의 문제로 팔부 신장(八部神將)이 생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