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 문화 >
봄을 재촉하는 전국 차ㆍ도자기 축제
경주ㆍ 이천ㆍ 여주ㆍ 강진 등 차심(茶心) 잡기

하동시, ‘전국 차인 하동 방문의 해’ 추진

봄이면 파릇파릇한 찻잎을 따는 손놀림만큼이나 바빠지는 것이 차인들의 행보다. 전국에서 차와 도자기를 주제로 한 축제들이 다채롭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하동야생차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하동시는 올해를 ‘전국 차인 하동 방문의 해’로 삼고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등 차심(茶心)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3월 30일 열리는 신라도자기축제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열리는 차와 도자기 축제의 주요 일정과 행사내용을 소개한다.

2003년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서 열린 어린이 다례 시연
신라도자기의 맥과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5회 신라도자기축제는 3월 30~31일 경주 황성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를 주관하는 경주도자기협회는 1995년 경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도예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로, 현재 6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2000년부터 신라도자기축제를 개최해 회원들의 작품 전시 및 판매, 도자 제작 시연, 작가와의 만남, 전통 다례 체험 등의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라꾸(樂) 가마’ 시연을 펼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라꾸’란 일본 교토의 라꾸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도예기법으로, 임시로 만든 가마에서 결과물을 빠른 시간에 얻거나 다양한 색상을 얻기 위해 사용되는 소성법이다. 일본에서는 주로 다완을 만드는데 이 기법이 이용되었다. 011-516-8071

경기도 이천과 여주, 광주 일대에서는 4월 23일부터 ‘60일간의 도자축제’가 펼쳐진다. 3회째 맞는 2005 세계도자비엔날레는 국내 최대의 도자기 축제로, ‘문화를 담는 도자’를 주제로 전시와 학술세미나, 참여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청자에 대한 전시회와 대규모 학술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라 차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청자는 차와는 떼려야 뗄수 없는 존재로, 신라시대 팔관회와 연등회 때 열린 다례행사에 청자다기가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 청자 주전자와 찻사발 등의 작품이 전해지고 있다.
2003 세계도자비엔날레에 참가한 아이들이 도자체험을 하고 있다. 현대불교 자료사진
‘청자의 色과 形’ 전시회는 정양모 문화재위원장이 큐레이터를 맡았으며 우리나라의 국보를 비롯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고궁박물원, 미국 보스톤미술관 등에 소장된 청자유물 150여 점이 공개된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청자 찻잔을 찾아보는 것도 전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학술세미나에서는 동아시아 청자문화에 대해 폭넓게 연구해 온 일본의 하세베 가쿠지씨, 중국 하남성 고고문물연구소 손신민 소장, 중국 항주시 문물보호관리소 두정현 부소장 등이 참가해 청자에 대한 최신 연구 및 발굴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주전자전’에서는 영국의 홍차 주전자 등 세계 각국의 수많은 형태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주전자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www.wocef.com (031)631-6509

7월 30부터 열리는 강진청자도자기축제는 청자문화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강진군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4년 연속 전국 최우수 축제로 지정된 청자문화제를 민간 주도의 ‘명품축제’로 꾸민다는 방침 아래, 오는 19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gangjin.go.kr)를 통해 행사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차의 주산지라 할 수 있는 경남 하동군은 지역 차 축제 일정을 두 달 여 앞두고 세부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3월 1일 82명의 조직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경남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5월 19~22일에 개최하고, 올해를 ‘전국 차인 하동방문의 해’로 삼기로 결의했다. 특히 행사장 입구에 ‘하동야생차의 비밀’을 주제로 한 주제관을 운영하고 중국다도 ‘용행 18식’ 공연을 매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동야생차의 전설과 유래를 소재로 한 마당극과 퍼포먼스 ‘대렴공’ 등을 공연하고 다구와 다포 만들기, 차 관련 동호회와 단체 홍보의 장도 운영한다. 이 밖에 그동안 선보였던 시대별 다례시범, 야생녹차 가요제, 올해의 명차 선정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055)880-2114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3-11 오전 9:58: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