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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학장ㆍ특수대학원장 겸직제도 도입
특수대학원 ‘경쟁력 강화’ VS ‘행정 소홀’ 논란

동국대 홍기삼 총장
동국대(총장 홍기삼)는 2월 14일자 서울캠퍼스 보직인사에서 ▷대학원장 서윤길 ▷불교대학원장 조용길 ▷행정대학원장 겸 사회과학대학장 김보환 ▷경영대학원장 겸 경영대학장 한진수 ▷언론정보대학원장 겸 국제정보대학원장 박근호 ▷산업대학원장 겸 공과대학장 겸 정보산업대학장 전영일 ▷문화예술대학원장 겸 예술대학장 홍신선 ▷국제교육원장 겸 국제교류실장 김영민 교수 등을 임명하는 등 일부 학부와 유관 특수대학원의 보직ㆍ행정조직을 통합했다.

뿐만 아니라 실질적 공간재배치를 통해 불교대학과 불교대학원은 구 중앙도서관 2층에 함께 자리를 잡았다.
대학당국은 이번 보직통합으로 단과대와 유관 특수대학원의 긴밀성을 높이는 한편, 공간과 인력 재정 절감 등 부수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 했다. 그동안 동국대 특수대학원은 서울시내 중심의 지리적 이점과 비교적 쉬운 입학 등으로 그야말로 ‘특수’를 누려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불교대학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원들의 신입생 유치가 신통치 않았다. 학위에 대한 우리사회의 거품이 빠지면서 등록금만 비싸고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특수대학원을 진학하려는 인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당국은 이번 학부+특수대학원 체제 도입으로 특수대학원의 교육수준을 끌어올려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번 보직 통합과 함께 학부와 유관 특수대학원의 행정조직, 공간도 통합됐다. 기존 특수대학원들이 모여 있던 학술문화관이나 동국관에서 연관학부가 있는 건물로 공간을 이동한 것이다. 대학당국은 이에 따라 행정인력 10여명을 절감하고 부족한 캠퍼스 공간배치의 효율성도 기할 수 있게 됐다. 부수적으로 보직자 수를 줄여 경비절감 효과도 얻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일부 구성원들의 이견도 만만치 않다. 이미 성균관대, 한양대 등이 이러한 체제를 도입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애초에 기대했던 경쟁력 강화나 신입생 유치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는 단지 이론적 환상이었다는 것이다. 학부 학장과 대학원장 보직을 동시에 담당하는 교수는 수업 강의와 업무하중 때문이 이도 저도 신경 쓰지 못한 채 행정의 부실만 가져왔다는 것이다.

적극적 신입생 유치도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미지수다. 실제로 동국대 특수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신입생의 대다수가 타 대학 출신이라는 점에서 학내보다는 학교 바깥의 신입생 유치에 더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차적으로 행정인력의 감소로 교육수혜자인 학생들의 학사행정 서비스의 질도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또한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동국대 기획실 관계자는 “아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 구성원들의 저항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익숙해 질 것”으로 기대했다. 취임 3년차를 맞은 홍기삼 총장이 새롭게 시도하는 대학개혁이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용수 기자 | pressphoto1@hanmail.net
2005-03-10 오후 8:37:00
 
한마디
저는 교수도, 교직원도 아니지만 이번 조치를 들은 순간 어이가 없었습니다. 다들 바보거나, 혹은 미쳤거나 둘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동국대에 망조가 들었다는 것이겠고요.. ㅜ.ㅜ
(2005-03-11 오후 7:30:36)
41
대학과 특수대학원을 혼동하는 총장 이하 관계자의 머리를 의심한다. 이는 그나마 유지하고 있는 동대의 수준을 저하하는 요인이 될 뿐임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정말 홍기삼이란 총장은 대학에서 몇 십년 강의하면 지낸 사람인지 의심스럽다. 그리고 이런 사태를 지켜만 보고있는 동대 교수들도 한심하다. 몇 십명의 인원을 줄이기 위해 이런 엄청난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을 지적하지 못한단 말인가.
(2005-03-11 오전 10:40:26)
38
총장으로서는 뭔가 학교를 바꾸어 보려는 첫 시도입니다. 물론 이런 저런 게층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추진한 탓에 결과가 뻔해보입니다만.
(2005-03-11 오전 9:39:40)
46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인지 한심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변화와 개혁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나온 악수 중의 악수가 아닐런지?
(2005-03-11 오전 2: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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