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여성 인권회복을 위한 여성 종교인 평화시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10년 독일의 노동운동 지도자 클라라 제트킨이 1857년과 1908년 3월 8일에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근로여성의 노동조건 개선과 여성의 지위향상을 요구하며 시위 벌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1857년 뉴욕시에서 섬유·의류 공장 여직공들이 작업조건 개선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펼쳤으며 1908년에는 미국 방직여성근로자들을 중심으로 1만 5천여 명의 여성이 뉴욕 루트거스 광장에서 평등한 참정권, 노조 결성의 자유, 노동시간의 단축을 부르짖었다.

그 정신을 이어받아 각국 여성단체는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벌여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85년부터 한국여성단체연합 주도로 기념행사가 열려왔다.

올해에도 한국여성연합 주최로 21회 한국여성대회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열린다.

대전충남지역은 당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대전 은행동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일하는 여성이 아름다운 사회를 꿈꾸며-그 이름도 당당한 여성! 아자!’라는 주제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퍼포먼스와 전시회, 노동법에 대해 얼마나 시민참여 퀴즈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충북지역은 한국여성대회기념 ‘충북여성한울림’ 행사를 오후 3시부터 4시가지 철당간에서 연다. 호주제 관련 영상물을 상영하고 떡매치기, 부치미 부치기, 노래패공연 등이 이어진다.
전북지역에서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전북대 구정문 앞에서 게릴라 버스 캠페인을 벌이며 부대행사로 여성노동자들의 사진전을 연다.

전남지역 역시 오후 6시부터 성에 대한 차별, 빈곤, 장애 등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도청, 공단지역, 대학가, 공원등지에서 버스투어를 진행한다. 버스터미널에서는 여성노동자 사진전이 진행된다.

경기도 수원역에서는 1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빈곤과 차별을 깨고 여성이 살맛나는 세상’이란 주제로 행사를 갖는다. 대안생리대 만들기, 호주제폐지 이후 새로워지는 신분등록제 홍보,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 퍼레이드, 차별풍선 깨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부산지역은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광복로에서 기념대회를 갖는다. (02) 2275-7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