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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101가지 선이야기"

<나를 찾아가는 101가지 선 이야기>(폴 렙스, 뇨겐 센자키 지음, 김문호 옮김, 화남, 9천원)


<나를 찾아가는 101가지 선이야기>의 표지.
오늘날, 미국이나 유럽에서 불교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달라이 라마나 틱낫한 스님의 법문집이나 선어록 등도 함께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미 30여 년 전, 선사들의 어록과 일화를 묶은 책이 출간되자 미국과 유럽에서 300만부 이상 팔려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바로 <나를 찾아가는 101가지 선 이야기>다.

미국에서 태어나 인도, 노르웨이, 일본 등을 떠올며 구도자의 삶을 살아온 폴 렙스와 일본 출신의 수행자이자 미국 불교 지도자 로버트 아이켄로쉬, 에이도 로쉬, 시인 개리 스나이더 등을 제자로 길러낸 뇨겐 센자키가 펴낸 이 책에는 불자들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선사들의 일화나 어록이 정리돼 있다. 13세기 일본 선승 무주 선사를 비롯해 게이추 선사, 난닌 선사, 센노리큐 선사 등의 일화를 볼 수 있다.

책을 지은 폴 렙스는 “선(禪)은 경전이나 말, 문자 없이 인간 마음의 본성을 직접 보게 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특수한 가르침”이라며 “참선은 내면적 기술이자 예술작품”이라고 말한다. 책 말미에는 중국 곽암 선사의 글을 일본 목판화가 도미키치로 도쿠리키씨의 판화와 함께 엮어 소개한 ‘소를 찾아서(尋牛)’를 담았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3-04 오후 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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