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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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땅 티베트 불교의 향기"


티베트는 여전히 우리에게 ‘신비의 땅’이다. 그 신비의 핵심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바로 티베트 불교라 할 수 있다.
책 <티벳 불교의 향기>.
밀교의 근본사상이나 수행체계는 배제된 채, 비밀스러운 의식이나 주술 등 표피적인 현상들만 알려진 탓이다.

티베트 불교의 수행 핵심이 무엇인가에 중점을 두고 있는 책 <티벳 불교의 향기>는 수행의 관점에서 현교와 밀교 전반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은이는 인도 다람살라에 머물며 티벳불교고등연구소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최로덴씨. 로덴은 달라이 라마가 내린 법명이다. 지은이는 동국대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인도국립박물관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티베트어 경전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 홈페이지(www.tibetan-museum.org)에 티벳 불교 입문’이란 제목으로 연재됐던 내용을 대폭 수정, 보완했다.
티베트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7세기경이다. 후기 인도불교의 전통을 계승한 티베트 불교는 소승(Hinayana), 대승(Mahayana), 금강승(Vajrayana)의 삼승에 관한 경전, 가르침, 수행체계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이런 점에서 티베트 불교는 심오하고 풍부한 전통을 가진 불교라고 할 수 있다.

1부 ‘불교, 그 해방의 이름이여’에서는 티베트 불교 수행자들이 초심자들을 위해 법문할 때 가장 먼저 설명하는 소승, 대승, 금강승의 수행의 길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2부 ‘꺼지지 않는 불꽃, 이타의 길’에서는 수행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이타심과 선한 마음을 개발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티베트 수행자들이 이기적인 습관에 길들여온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지은 게송인 ‘승리자의 아들, 보살의 37수행법’과 ‘수심팔훈(修心八訓)’을 우리말로 옮겼다. 3부 ‘탄트라, 금강승의 길’은 티베트 불교의 핵심을 이루는 탄트라 전반에 대해 알아본다. “탄트라 수행은 현교(顯敎)에서 깨달음의 길에 대한 기본적인 요소를 튼튼하게 갖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지은이는 이 장에서 탄트라란 무엇이고 그 특징과 유형, 입문 의식, 수행전통 등은 무엇인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특히 본래 마음을 드러낸다는 ‘무상(無上) 요가’를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은이는 “티베트 불교뿐만 아니라, 모든 불교 공부는 튼튼한 논리적 기반 위에 따뜻함이 더해질 때 온전해 질 수 있다”고 말한다.

<티벳 불교의 향기>(최로덴 지음, 대숲바람, 9천5백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3-03 오전 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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