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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 수행법의 기본인 대념처경(大念處經)은 마음챙김(sati)의 대상을 설해놓은 경으로 마음챙김이 없으면 통찰지(반야)도 생길 수 없어 화두라는 대상을 놓쳐서는 안되는 간화선의 입장이야말로 초기경에서 강조하는 마음챙김과 같은 선상에 있다”
초기불전 연구원 각묵 스님은 지난 2월 26일 남원 실상사에서 열린 제 11회 선우논강(대표 철오 스님) ‘대념처경으로 읽는 초기불교의 수행’이란 주제강연을 통해 이렇게 강조하고 “우리는 입만 열면 주객초월 운운하며 대상 챙기는 것을 우습게 아는 중병에 걸려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묵 스님은 “간화선과 초기불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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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님은 “마음챙김은 맛을 내는 소금과 같으며 팔정도로 귀결된다”며 “누구나 잘 알고 있으나 소홀하기 쉬운 팔정도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집중 강연에 이은 토론에서 지일 스님은 “초기불교와 중국불교가 한국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상이 있다”고 지적하고 “대념처경에서 강조하는 분석과 해체는 서구사상의 기본으로 동양의 직관과 다르지 않는가”고 물었다.
백담사 무금선원장 신룡 스님도 “역대 조사들은 언어사량을 떠나 직관으로 깨침에 들어갔다”며 “조계종의 정체성과 더불어 (초기불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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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대해 각묵 스님은 “위빠사나도 고도의 집중을 해야하기에 삼매가 있으며 간화선에서 말하는 일상삼매는 상좌부의 찰나삼매와 상통한다”며 “해체해서 볼려고 하지 않기에 화두가 어렵다”고 답했다.
송광사 강사 일귀 스님은 “초기불교를 통해 화두선의 뿌리를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간화선과 초기불교가 상호 보완하며 함께 발전하는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