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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롯데호텔 사파이어룸에서 열린 신입생 환영회 및 오리엔테이션 현장.
3월 개강을 앞두고 열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비구, 비구니 스님들과 40-50대를 훌쩍 넘긴 우바새, 우바이 24명이 신입생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입학생 대부분이 부산 불교계의 신행활동과 봉사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활동가들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무아 스님도 눈에 띄었고,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불교봉사회를 이끌고 있는 박추자 회장, 부산시남구장애인협회 류경상 사무국장도 학생의 한사람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부산 교계의 내노라하는 인사들이 신입생으로 등록한 학교는 바로 동명대학(학장 박용수) 사회복지학과 참여불교캠퍼스(이하 참여불교캠퍼스). 참여불교운동본부(상임대표 혜총)가 불교계 최초로 문공부 인가를 받아 실시하는 불자들을 위한 무시험 전형 산업체 위탁교육기관이다. 올 3월 3일 개강을 앞둔 참여불교캠퍼스의 2년 과정을 마치면 학사학위는 물론, 사회복지사 2급, 보육교사 2급, 케어복지사 2급의 정식 자격증을 손에 쥘 수 있다.
정규 과정 학생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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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참여불교캠퍼스는 급성장하고 있는 불교 복지 분야에 투입될 불자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점에서 실질적인 복지활동을 펴고 있는 불자들에게 전문성을 갖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2004년 8월 조인식을 갖고 첫 신입생을 모집한 참여불교캠퍼스의 탄생은 동명대학과 불교와의 각별한 인연에서 비롯됐다. 부산불교신도회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동명불원을 설립한 강석진 거사의 깊은 신심이 불교 인재 양성의 장을 여는 초석이 된 것이다. 오리엔테이션에서도 박용수 학장은 “설립자의 깊은 신심을 이어받아 불교계의 사회복지에 필요한 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처럼 동명대학과 불교와의 각별한 인연으로 문을 연 참여불교캠퍼스는 조계종단은 물론 교계 각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참석한 조계종 사회부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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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참여불교캠퍼스는 불교계 전문 인력 양성의 관문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명대학 사회복지학과 참여불교캠퍼스를 시작으로 불교음악, 불교회화 등 불교관련 학과를 꾸준히 개설 한국불교인재 양성의 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조계종단에서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불교계 복지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해 향후 참여불교캠퍼스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밝은 상태다.
혜총 스님은 “앞으로 노인 문제, 가족 해체, 맞벌이로 인한 육아 문제 등이 심각하게 대두될 것에 대비, 불교캠퍼스가 어린이, 노인 복지의 싹을 틔우는 작지만 큰 불씨를 지핀 것”이라고 말했다.
신입생 부산시남구장애인협회 류경상 사무국장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한 활동을 하다보니까 복지사자격증이 있으면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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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급 장애인으로 장애인복지현장에서 활동하면서 동명대학사회복지과 참여불교캠퍼스에 입학한 류경상(46) 부산시남구장애인협회 사무국장. 류 사무국장은 최근 장애인협회 임원들과 함께 동명불원에서 불교공부를 시작하면서 참여불교캠퍼스와 인연이 됐다. 불교공부를 시작한 후 부처님 가르침이 장애인들의 마음을 밝혀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장애인불자회 설립도 추진 중이다.
“장애인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고 싶다”는 류 사무국장은 “불교의 가르침으로 마음을 정화하고 참여불교캠퍼스에서 배운 전문 지식으로 보다 나은 복지서비스를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을 밝혔다. 류 사무국장은 참여불교캠퍼스를 통해 희망을 열어가는 준비를 하는 셈. “학교를 마치면 실무와 이론을 겸비해 부산시 남구에 생길 예정인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들의 아픈 마음을 풀어주는 상담실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