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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사지10층석탑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
새 박물관 동관 1층 로비에 세워질 예정


경천사지 10층석탑(국보 제86호)이 보존처리를 마치고 3월초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이 탑은 10년간 210군데 보존처리를 받았고, 현재
보존복원처리 이전 경복궁에 있을 때의 경천사지10층석탑.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옮겨질 날을 기다리고 있다. 142개 부재로 해체된 상태에서 3차례에 걸쳐 중앙박물관으로 이송, 용산 새 박물관 동관 1층 로비에 세워질 예정이다.

박물관도 이에 맞춰 3층 통층으로 건축돼 있다. 박물관 측은 석탑이 세워지는 데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경천사지 10층석탑은 일제시대 불법으로 밀반출됐다가 10년만인 1918년 되돌아와 경복궁에 방치돼 있다 1960년 시멘트로 보수해 세워졌으나 훼손이 가속화돼 95년부터 해체복원에 들어갔었다.



경천사지석탑

경천사는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 부소산에 있던 절로, 고려시대 전기에 세워졌던 것으로 보인다. 경천사터에 세워져 있었던 이 탑은 일제시대에 일본으로 무단 반출되었던 것을 되돌려 받아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3단으로 된 기단(基壇)은 위에서 보면 아(亞)자 모양이고, 그 위로 올려진 10층의 높은 탑신(塔身) 역시 3층까지는 기단과 같은 아(亞)자 모양이었다가, 4층에 이르러 정사각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 기단과 탑신에는 화려한 조각이 가득 차 있는데, 부처, 보살, 풀꽃무늬 등이 뛰어난 조각수법으로 새겨져 있다. 4층부터는 각 몸돌마다 난간을 둘렀으며, 지붕돌은 옆에서 보아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 형태에 기왓골을 표현해 놓는 등 목조건축을 연상케 하는 풍부한 조각들을 섬세하게 새겨 놓았다. 또한 탑의 1층 몸돌에 고려 충목왕 4년(1348)에 세웠다는 기록이 있어 만들어진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새로운 양식의 석탑이 많이 출현했던 고려시대탑으로서도 특수한 형태를 자랑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석탑의 일반적 재료가 화강암인데 비해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특이하다. 전체적인 균형과 세부적인 조각수법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태로 눈길을 끌며, 지붕돌의 처마가 목조건축의 구조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어 당시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이러한 양식은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러 원각사지십층석탑(국보 제2호)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일본으로 반출되면서 훼손되었던 원래의 탑 형태는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복원작업을 하고 있으며, 완성된 후 앞으로 건립될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출처:문화재청)
박익순 기자 | ufo@buddhapia.com
2005-02-23 오전 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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