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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의 밝은 달이 항상 삼천대천세계에 두루한되/대지의 준동함영이 본래스스로 여여하도다/물 가운데 불이 있고 불 가운데 물이 있다/진 가운데 망이 있고 망 가운데 진이 있다.”
갑신년 동안거 해제 법회가 하동 쌍계사를 비롯해 2월 23일 전국 각 사찰에서 봉행됐다. 쌍계사 조실 고산 스님은 대웅전에서 봉행된 법회에서 해제 법문을 통해 “시방 중생이 배를 타고 항해하는데 전체가 움직이되 오직 움직이지 않는 한 물건이 있다”며 “금일 대중은 이 물건이 무엇인지 아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만약 알았다면 응당히 갈 곳을 알 것이며, 안광이 땅에 떨어질 때 어느 곳을 향해 갈 것인가? 만약 갈 곳을 알진데 곧 안심입명처를 알리니 어느 곳이 안심입명처인가? 속히 한 마디 일러라. 할!”
고산 스님은 임제 스님과 황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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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 해제법회에 이어 제14회 쌍계사 승가대 졸업식이 진행됐다. 법회에는 쌍계사 승가대학장 통광 스님을 비롯해 15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한편 전국선원수좌회가 전국 선원의 정진대중 현황을 집계한 〈갑신년 동안거 선사방함록〉에 따르면 전국 91개 선원(비구 선원 60곳, 비구니 선원 31곳)에서 총 2115명(외호대중 285명 포함)의 정진대중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