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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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 수행현장 쌍계사 금당선원에 가보니…
“서방장에서 24시간 용맹정진”
금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내부에 육조정상탑이 모셔져 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예불을 드린 다음 5시까지 입선에 들고 5시 55분 아침공양을 합니다.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오전 정진을 하고, 11시 15분 점심공양,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오후 정진에 들어갑니다. 4시 45분 저녁 공양,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저녁 정진을 한 뒤 9시 취침에 듭니다.”

갑신년 동안거를 쌍계사 금당선원에서 보낸 능원 스님이 밝힌 정진 일과다.

금당선원은 육조정상(頂相:머리)탑을 모신 탑전인 금당이 정중앙 맨 윗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 그 좌우로 동방장과 서방장이 상선원을, 대중방인 영주각(선당)이 하선원을 이루고 있다. 동방장과 서방장은 각각 13평으로 맞배지붕 건물이며 하선원이자 큰방인 영주각은 37평 규모다. 그 밖에 청학루ㆍ팔상전ㆍ영모전ㆍ주지실이 선원 영역을 형성하고 있다.

“금당선원에서 정진을 하면 편안하면서도 힘이 생깁니다. 특히 서방장의 경우 24시간 개방을 하면서 용맹정진을 합니다. 이번 동안거에서는 동방장에 6명, 서방장에 10명의 수좌들이 깨달음을 위해 정진에 들었습니다.”

금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내부에 육조정상탑이 모셔져 있는데, 정면 좌우에 육조정상탑과 ‘세계일화 조종육엽(世界一華 祖宗六葉)’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이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로 당시 이곳에 살고 있던 만허 스님의 은덕에 보답코자 쓴 것이다.

“선원이 동방장과 서방장으로
불기 2548년 동안거 장소 쌍계사 금당선원.
나눠있기 때문에 정진 중 공식적인 포행은 하지 않는다”는 스님은, 조실 고산 스님이 음력 보름마다 선원 수좌들에게 법문을 했다고 전했다.

고산 스님도 1978년 금당에서 정진하다 한 경계를 열기도 했다. 그 때 스님은 “산하대지는 비로자나불의 법신이며/초목과 함령은 석가모니불의 교화작용이요./일월성수는 모든 부처님의 눈이며/쌍계의 흐르는 물은 나의 마음일세”라는 게송을 지었다.

선방에서 10년 동안 정진했다는 능원 스님은 “정진을 하다가 혼침(昏沈)이 올 경우 그대로 나둔다”고 소개했다. 스님은 또 ‘이번 공부는 어떠했는가’란 질문에는 “잘 안됐다”며 아쉬움과 함께 더욱 정진할 뜻을 밝혔다.

쌍계사= 글ㆍ남동우 기자 사진ㆍ박재완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5-02-23 오전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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