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2월 19일 죽림사에서 열린 포항사암연합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새 사암련 회장에 추대된 난승 스님(운흥사 주지)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사암련 스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지난해 말 포항시장의 성시화 발언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곳. 당시 포항의 사찰들은 한마음으로 뭉쳐 결국 포항시장의 사과를 받아냈었다. 따라서 포항사암연합회장은 어느 지역의 사암연합회장보다도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자리다.
“그 일(성시화 발언) 이후로 종교 간의 화합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잘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신부님들과 조만간 1차 모임을 가질 계획이고, 여기에서 개신교를 포함해 불교와 천주교 등 각 종교가 화합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정작 난승 스님이 걱정하는 것은 지역 사찰 간 화합. “그동안 사암연합회가 조계종과 천태종 중심으로 운영되다보니 법화종 등 다른 종단이 소외됐었습니다. 법화종은 포항시장 문제 당시 적극적으로 참여해 불교계의 권익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법화종 사찰을 포함해 여러 종단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암연합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포항의 사찰 수는 대략 380여 곳. 그러나 사암련 활동을 하는 사찰 수는 20여 곳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난승 스님은 “사암련 회원 사찰 수를 늘리는 것은 사찰 간 화합만 잘 되면 저절로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972년 탄허 스님을 은사로 득도, 1982년 동국대를 졸업한 후 월정사 교무, 포항 오어사 주지, 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회복지법인 열린가람 대표이사, 포항환경운동연합 고문, 노인요양시설 정애원 원장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