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3 (음)
> 종합
"움직이는 일체의 시간과 공간이 근본 마음"
덕숭총림 방장 원담 스님 동안거 해제법어

덕숭총림 방장 원담 스님.
갑신년 동안거 해제일을 하루 앞둔 2월 22일 덕숭총림 방장 원담 스님이 해제법어를 발표했다.

원담 스님은 법어에서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하여 몸을 뒤칠 곳이 있는가? 뒤칠 수 만 있다면 눈앞에 불(佛)과 조사(祖師)도 없겠지만 만일 몸을 뒤치지 못한다면 부질없는 학식 따위를 가지고 조사(祖師)의 마음에 묻히게 하지 말라”며 “아주 먼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마음을 열어 움직이는 일체의 시간과 공간 이것이 그대들의 근본 마음이니 삿된 소견을 일으켜 많은 길을 밟지 말 것이며, 미(迷)한 마음으로 정진(正進)하지 말라”고 설했다.

다음은 원담 스님의 동안거 해제법어 전문이다.



甲申年 冬安居 解制法語
덕숭총림 방장 진성원담


맺을래야 맺을 것이 없고 풀래야 풀 것이 없노라. 없고 없는 것을 모두 버리니 구름 열리고 안개 개인 곳에 달빛이 새롭다.

利刀剪却 無根樹(이도전각 무근수)
萬疊氷雪 百雜碎(만첩빙설 백잡쇄)
喬木寒煙 夜澄澄(교목한연 야징징)
雪立梅花 新觸鼻(설립매화 신촉비)

날쌘 칼로 뿌리 없는 나무를 베니
만겁의 빙설이 산산이 부서지네
찬 연기 앙상한 가지에 밤기운 냉냉한데
눈 가운데 매화향기 코에 새롭네

대중들은 이 속의 뜻을 알겠는가!
(柱杖一打)
모든 大地人(대지인)이 求(구)하지 않고 이미 스스로 얻음이로다. 呵(가)히 한 物件(물건)도 지을 수가 없되 가히 또한 다른 물건도 지을 수가 없다. 나 또한 이와 같고 저 또한 이와 같다. 소리를 들어 道(도)를 깨닫고 性品(성품)을 보고 마음을 밝히는 일이 다른 집의 일이 아니니라.
過去(과거)의 부처도 다만 이 마음을 밝힌 이 이며
現在(현재)의 성현들도 이 마음을 밝힌 이 이며
未來(미래)의 학인들도 반드시 이 법에 의지해야 한다.

대중들은 들어라!
(柱杖一打)
百尺竿頭進一步(백척간두진일보)하여 몸을 뒤칠 곳이 있는가? 뒤칠 수 만 있다면 눈앞에 佛(불)과 祖師(조사)도 없겠지만 만일 몸을 뒤치지 못한다면 부질없는 학식 따위를 가지고 祖師(조사)의 마음에 묻히게 하지 말라.
또한 아주 먼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마음을 열어 움직이는 일체의 시간과 공간 이것이 그대들의 근본 마음이니 삿된 소견을 일으켜 많은 길을 밟지 말 것이며, 迷(미)한 마음으로 正進(정진)하지 말라 그러한다면 無明(무명)만 도와줄 뿐이니라.

雲斷長天 如번墨(운단장천 여번묵)
一輪光透 照無邊(일륜광투 조무변)

구름 끊긴 끝없는 하늘 먹물 부운 듯한데
한 조각 달빛이 우주를 비추네
(柱杖一打)


한명우 기자 |
2005-02-22 오후 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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