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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담 스님은 법어에서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하여 몸을 뒤칠 곳이 있는가? 뒤칠 수 만 있다면 눈앞에 불(佛)과 조사(祖師)도 없겠지만 만일 몸을 뒤치지 못한다면 부질없는 학식 따위를 가지고 조사(祖師)의 마음에 묻히게 하지 말라”며 “아주 먼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마음을 열어 움직이는 일체의 시간과 공간 이것이 그대들의 근본 마음이니 삿된 소견을 일으켜 많은 길을 밟지 말 것이며, 미(迷)한 마음으로 정진(正進)하지 말라”고 설했다.
다음은 원담 스님의 동안거 해제법어 전문이다.
甲申年 冬安居 解制法語
덕숭총림 방장 진성원담
맺을래야 맺을 것이 없고 풀래야 풀 것이 없노라. 없고 없는 것을 모두 버리니 구름 열리고 안개 개인 곳에 달빛이 새롭다.
利刀剪却 無根樹(이도전각 무근수)
萬疊氷雪 百雜碎(만첩빙설 백잡쇄)
喬木寒煙 夜澄澄(교목한연 야징징)
雪立梅花 新觸鼻(설립매화 신촉비)
날쌘 칼로 뿌리 없는 나무를 베니
만겁의 빙설이 산산이 부서지네
찬 연기 앙상한 가지에 밤기운 냉냉한데
눈 가운데 매화향기 코에 새롭네
대중들은 이 속의 뜻을 알겠는가!
(柱杖一打)
모든 大地人(대지인)이 求(구)하지 않고 이미 스스로 얻음이로다. 呵(가)히 한 物件(물건)도 지을 수가 없되 가히 또한 다른 물건도 지을 수가 없다. 나 또한 이와 같고 저 또한 이와 같다. 소리를 들어 道(도)를 깨닫고 性品(성품)을 보고 마음을 밝히는 일이 다른 집의 일이 아니니라.
過去(과거)의 부처도 다만 이 마음을 밝힌 이 이며
現在(현재)의 성현들도 이 마음을 밝힌 이 이며
未來(미래)의 학인들도 반드시 이 법에 의지해야 한다.
대중들은 들어라!
(柱杖一打)
百尺竿頭進一步(백척간두진일보)하여 몸을 뒤칠 곳이 있는가? 뒤칠 수 만 있다면 눈앞에 佛(불)과 祖師(조사)도 없겠지만 만일 몸을 뒤치지 못한다면 부질없는 학식 따위를 가지고 祖師(조사)의 마음에 묻히게 하지 말라.
또한 아주 먼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마음을 열어 움직이는 일체의 시간과 공간 이것이 그대들의 근본 마음이니 삿된 소견을 일으켜 많은 길을 밟지 말 것이며, 迷(미)한 마음으로 正進(정진)하지 말라 그러한다면 無明(무명)만 도와줄 뿐이니라.
雲斷長天 如번墨(운단장천 여번묵)
一輪光透 照無邊(일륜광투 조무변)
구름 끊긴 끝없는 하늘 먹물 부운 듯한데
한 조각 달빛이 우주를 비추네
(柱杖一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