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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가르는 닭의 울음소리가 유난히 힘차게 느껴지는 2005년 을유년. 저 마다 건강했으면, 돈을 많이 벌었으면, 취업을 했으면, 결혼을 했으면 등등 간절한 소망 하나씩은 가슴에 품고 시작했을 터, 남산 위에 솟은 둥근 보름달에 그 소망 이루어 주십사 다시 한번 기도해 봄은 어떨까.
정월 대보름인 2월 23일(수) 저녁 8시 30분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는 대보름축제 ‘남산 위의 둥근달’이 펼쳐진다. 국립극장이 민족 고유의 명절인 대보름에 세시풍속과 전통예술을 엮어서 선보이는 절기 축제의 진수다.
풍물패 살판의 사물놀이와 국립창극단의 남도민요, 국립무용단의 강강술래가 휘영청 밝은 달 아래 펼쳐지며 축제의 흥을 절정으로 이끈다.
특히 30여명의 여자 무용수들이 만들어내는 강강수월래는 이 공연의 클라이막스. 조명으로 만들어 낸 지름 7m의 보름달을 배경으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처자들의 낭랑목소리와 토끼처럼 귀엽게 깡충깡충 뛰며 손잡 붙잡고 빙빙도는 모습은 축제를 관람하는 어르신들을 공연삼매에 빠지도록 하기에 충분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보름 세시풍속 중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다리밟기 놀이와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를 체험할 수 있고 귀밝이술, 부럼 등 다양한 먹거리도 무료로 즐기는 재미가 있다.
이 밖에도 2005년 국립극장 정기공연 1회 무료관람권, 복조리 등 풍성한 선물도 마련돼 있다.(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