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 문화
지금 팔도(八道)는 대보름 축제로 술렁~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 전통 민속축제 맛 보세요

동네 개구쟁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깡통을 못으로 구멍 뚫어 나무 등을 넣고 불을 붙인다. 그리고 이 깡통에 줄을 매달아 돌리면 휘영청 보름달을 닮은 불꽃 동그라미가 만들어 진다.

정월 대보름날 망우리를 돌려 보름달 모양의 불꽃 동그라미를 만드는 모습.


드라마에서나 본 듯한 그야말로 추억 속의 옛 이야기가 아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전국에서 펼쳐질 그날의 풍경이다. 매달 전국 각지에서 50여개에 달하는 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지역의 풍습에 기반을 둔 시선을 끄는 정월 대보름 축제의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전북 남원의 동무공원에서 열리는 정월 대보름 축제(2월 23~24일)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달집태우기. 높이 20m 폭 7m의 거대한 달집이 성난 용처럼 불꽃을 뿜어내면 농악대는 그 주위를 맴돌며 불(火)과 흥의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 낸다.

2005년 흥부골정월대보름놀이의 주제는 악(樂)과 흥(興)이다. 전통 민속축제에 남원을 상징하는 ‘소리(창:唱)’를 현대적으로 녹여내 신명나는 새해를 맞이하자는 의미에서다.

강원도의 임영민속연구회(23일)가 강릉시 남대천 일대에서 펼치는 망월제례, 답교놀이, 용물달기 뿐만 아니라 올해 새롭게 운영되는 돌탑쌓기, 횃불대행진 등을 비롯해 새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체험마당도 이색적이다.

달집태우기.


특히 온 식구가 모여 일심동체가 되여야만 정성이 깃든 돌탑을 쌓을 수 있는 ‘돌탑쌓기’로 엄마, 아빠, 자녀 또는 연인끼리의 사랑다짐을 견고히 해 봄은 어떨까.

경기도박물관과 수원문화원의 대보름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23~24일 양일동안 경기도박물관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보름 행사는 월령기원제, 당산제, 윷놀아, 투호, 부럼깨기, 제기차기 등 다채로운 전통 대보름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또 경기도 평택에 소재한 수도사는 23일 수도사 사찰음식 학습관에서 오곡밥 및 사찰나물요리 만들기 특별강좌도 준비돼 있다. 정월대보름축제 현장에서 만끽한 불붙은 흥의 절정과 감동은 올 한해 내내 어려울 때마다 힘을 불어넣어 주는 추억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031)682-3169


노병철 기자 | sasiman@buddhapia.com |
2005-02-21 오후 2:10: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