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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ㆍ계룡산 사찰 수행환경 무너진다
학림사, 보문사 등 피해 속출

북한 관통도로 공사 현장. 현대불교 자료사진.
학림사를 비롯한 북한산 지역 사찰들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공사로 인해 수행환경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계룡산을 관통하는 도로도 건설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주변 사찰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보문종 총본산인 서울 보문사는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사업으로 인해 신행환경 전반이 파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학림사(주지 덕오)는 최근 “대웅전과 오백나한전을 비롯한 사찰전각들이 기울고 서까래가 갈라지는 피해를 입고 있다”며 관통도로 시공사인 (주)서울고속도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학림사 회주 도원 스님은 “학림사 뿐만 아니라 관통도로 인근에 위치한 사찰대부분이 비슷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공사가 계속된다면 사찰수행환경이 막대한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는 학림사의 요구로 지난 2월 7일부터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2001년 6월부터 시작된 북한산 관통도로 공사는 불교계와 환경단체 등의 요구로 중단됐으나 2003년 12월 재개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중부지역의 대표적인 명산이면서 수많은 사찰이 자리하고 있는 계룡산도 뚫릴 상황이다.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을 상대로 청구한 계룡산 관통도로의 도로구역결정 무효확인 소송에서 법원이 2월 16일 “이유 없다”며 이를 기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전충남지역 환경단체들은 “환경영향평가법과 자연공원법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도로구역 무효 청구는 기각하는 것이 온당치 않다”며 즉각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환경단체들은 2월 16일 성명을 통해 “계룡산을 관통하는 도로건설이 법을 어기면서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법적 대응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룡산 보전 시민모임을 이끌고 있는 장곡(갑사 주지) 스님도 “수많은 명찰들이 자리하고 있는 계룡산이 파괴되면 사찰수행환경역시 보전될 수 없다”며 관통도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 위치한 보문사도 사찰 담장너머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 재개발 공사로 수행환경이 위협 받고 있다. 2004년 11월부터 시작된 재개발 사업은 10층 이상의 규모 아파트 24개동을 건설하는 것으로, 보문사는 향후 발파 작업과 도로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등에 대한 대책마련을 관련 기관에 요구하고 있다.

보문사 주지 묘관 스님은 “70여명의 스님들이 상주하면서 수행하고 있는 도량인만큼 수행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성북구청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5-02-19 오전 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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