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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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출가연령 제한 1년' 지속되는 논란
제도 폐지 또는 보완 목소리 높아져

조계종은 출가인원이 급감하고 있다.



2004년 3월 26기 행자교육원부터 적용된 조계종의 40세 출가연령제한 시행 1년이 지나면서 각종 부작용에 따른 제도 보완내지 폐지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2003년 9월 중앙종회에서 입법화 과정에서 연령제한 정책의 ‘도입’과 ‘반대’ 주장이 서로 나름대로 근거와 설득력을 가지고 팽팽히 맞섰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다.

당시 종회 교육분과위원장으로 제도도입에 관여했던 영배 스님 조차 “공청회 등을 통해 나름대로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만들어진 제도지만, 최근 종단 안팎에서 폐지 또는 보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출가자원의 질을 높이면서도 출가제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잃은 것과 얻은 것

출가자 연령 제한으로 인한 가장 큰 영향은 역시 출가 자원의 감소다.

3월 16일 개
사진은 직지사에서 열린 행자교육원 정진 모습. 현대불교 자료사진.
원하는 28기 행자교육원 지원자는 210명 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50여명이나 줄었다. 문제는 이러한 감소추세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40세 출가연령제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4년 26ㆍ27기 행자교육원 입교자는 310명. 2002년 511명, 2003년 487명이 지원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약 40%가 줄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타종단의 출가자는 상대적으로 증가 했다. 특히 사회 유력인사나 전문직 고급 자원들이 출가할 수 있는 길이 사라졌다. 또 진발심자의 출가제한이 부처님의 출가정신을 훼손한다는 비난도 적지 않는 부담이 되고 있다.

반면, 출가연령이 젊어져 생기는 이점도 있었다. 무엇보다 기초교육의 질이 향상됐다는 것이 행자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사와 교육원 당국자들의 한결같은 전언이다. 교육행정의 효율성이 제고 되고, 4~50대 출가자들이 대중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승가의 위계를 손상하는 사례를 방지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출가자원의 자질향상이라는 제도 도입의 가장 큰 목적을 얼마나 달성했는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유보적이다.



시행 1년, 내부 반대 목소리 커져

제도 도입 초기 출가연령
행자교육원이 열리고 있는 직지사 만덕전.
제한과 관련해 선원, 율원, 재가와 일반 사회인들은 매우 부정적 시각을 보인 반면, 중앙종회와 교육원, 강원 스님들은 제도 도입에 적극적이었거나 동조했었다. 그러나 제도 시행 1년이 지나면서 연령제한 목소리는 위축되는데 반해, 폐지 또는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져가는 양상이다.

중앙종회 의원 스님들은 출가연령제한에 여전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한층 누그러진 태도를 모였다. 진구ㆍ도완ㆍ정인ㆍ지유 스님 등 종회 교육분과위원회 스님들은 “현실적인 면에서 출가자 연령제한은 꼭 필요하나, 이에 따른 부작용이 있는 만큼 제도 보완은 필요하다”며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같은 교육분과 본각 스님은 강력한 반대 입장이다. 본각 스님은 “지금 와서 보면 그 당시 종회가 제도를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고 졸속으로 도입한 것 같다”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본각 스님은 “45세, 50세 등 두부 자르듯 나이를 기준으로 출가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출가 희망자의 진발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심층면접과 이를 명증할 수 있는 은사의 보증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통해 출가의 가부가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기본선원의 2학년 과정을 지도하고 있는 백담사 선원장 신용 스님은 “이번 동안거에 방부를 들인 학인 26명 가운데 40대 초반이 절반이지만 7일 용맹정진을 모두 성취했을 만큼 수행 열의가 높다”며 출가연령 제한의 부당함을 강변했다. 신용 스님은 “고학력 전문직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진발심되어 출가하려 할 때, 종단이 그 길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수좌들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밝혔다.

제도 도입 초기 대다수 강원 교직자 스님들은 출가자 연령제한 문제에 대해 수긍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입장이 바뀌고 있음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지난해 화엄사에서 열린 전국강원교직자회(회장 우진) 연수에 참가한 스님들 가운데 상당수는 출가연령제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 동화사 강주 해월 스님은 <열반경>의 예를 들면서 “고령자의 출가를 막는 것은 부처님 근본설에도 어긋나지만, 그로인해 승가교육 현장에 얼마나 긍정적 변화를 끼쳤는지도 의문” 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율원관계자들은 계율에 부합하지 않는 출가자체를 연령 제한의 부적절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고, 재가자들 역시 ‘폐지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박광서 대표는 “근본적으로 재가자의 출가 권리가 제한 받는다”며 “다양한 사회경험을 가진 40대 이상의 우수인재를 종단이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막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제도 보완 등 대안 찾기 고심

지난해 4월 취임하면서부터 연령제한 문제와 관련,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왔던 교육원장 청화 스님은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을 비롯해 많은 스님들이 출가연령 제한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향후 열릴 임시중앙종회에 관련 안건이 상정되면 본격적으로 재검토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교육원 정책 당국자들은 이 문제와 관련해 당장 어떤 입장이나 대안을 내놓기는 어려워 보인다. 교육원이 올해 ‘승가교육제도개선추진위(위원장 종범ㆍ이하 승개추)’ 운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교육원은 정책 도입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종책 담당부서라는 점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승개추가 고령자 출가제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1월 26일 열린 승개추 3차 회의에서 추진위은 출가연령의 적정선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①상한선 현행대로 40세 유지 ②상한선 45~50세로 상향 ③상한선 현행유지를 전제로 진발심자는 심의 후 선별출가 ④상한선 현행유지하면서 연령초과자의 권리제한 등 4가지 방안을 놓고 추진위가 구체적인 논의를 벌인 것이다.

교육부장 현관 스님은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로 “천주교의 수사제도를 본뜬 승가내의 별도 역할을 만들어 고령출가자들을 별도 관리하도록 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배 스님도 구족계 수계 불가를 전제로 고령자 출가를 인정하는 대신 이들이 준승려로써 사찰내에서 특정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영배 스님은 “이 경우 기존 스님들과의 위계를 명확히 하고, 이들을 위한 별도교육체계 만드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려했던 부작용들이 점차 가시화 되면서 제도보완을 바라는 승가사회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조용수 기자 | pressphoto1@hanmail.net
2005-02-21 오전 8:51:00
 
한마디
타종단이 성장해서 백화가 난만하게 되면 해결되게 될 것입니다.조계종에게 바랄 수는 없고요.천태종이 세종때 통폐합되지만 않고 남았어도 이조 불교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판단이 들지만 포항 정장식시장 종교편향 범불교도규탄대회도 천태종에서 주도하고 불국사는 관할교구인데도 협조하지 않더군요.기독교측 회유에 넘어 가.무기력하고 사회물정도 이해 못하는 고립된 조계종 승가를 보면 파르스름한 저 머리통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었을까 생각이 든다.그러니 한국불교는 기독교 먹잇감 아닌가.청정승가는 계율이지 그 자체가 불교를 가르지는 않는다.즉 다른 형태의 불교도 존재할 수 있단 거다.태고종이 이제 바닥을 치고 나옴에 따라 대사회적 유착에선 강점을 가질 수 있다.천태종이 포교사를 새로 써 온 것은 말할 것 없고.모두 조계종이 갖지 못한 장점이지만 군법사조차 제대 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직된 체계가 조계종이다.그러다 보니 조계종은 늘 싸움이 나고 의사결정이 늦다.자질이나 수행이 우선이 아니라 1.머리깎았단 것 2.짬밥(출가햇수)만 따지는 거지.
(2005-02-21 오후 4:21:19)
23
어차피 조계종에 거는 재가불자의 기대는 일부포교에 열성인 훌륭하신 스님을 제외하고는 거의 절망적이 아닌가? 차라리 태고종이나 천태종으로 유능한 고급인재가 몰리도록 하여 타 종단의 포교력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스러운바 현 제도를 그냥 두는 것도 한국불교의 진정한 발전을 위하여 오히려 바람직 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2005-02-21 오후 3:36:14)
22
위의 사진, 24기 행자교육원은 직지사가 아닌 범어사에서 했습니다.
(2005-02-21 오후 3:28:13)
23
위 제도들을 개혁한다고 해도 태고종으로 출가해서 자기 절을 가지려 할 텐데 조계종이 출가자원을 독점하던 시대는 끝났다.이 추세는 지속되고 오히려 조계종 위치가 흔들릴 것이다.업보가 아닌가 한다.사회명망가나 전문가가 타종단으로 쏠린다는 것은 간단한 문제 아니다.승가 정확히 조계종승가의 사회고립인 것이다.출가자원 고갈에 따른 출가자 감소와 자질저하를 함께 경험하게 될 것이다.해결책은 연령제한을 없애는 거지만 70줄 출가자(앞으로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많을 듯한데)를 조계종에서 받기도 쉽지 않을 거고.타종단이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성장하면서 조계종 위상은 상대적으론 적어도 많은 변화가 있을 듯하다.
(2005-02-21 오전 10:46:40)
22
정부차원에서도 개혁과제를 선정해서 변호사 회계사 의사 변리사 등 진입장벽을 없앴다.대신 경쟁이 심화돼 업계 내에서도 양극화된다.자격조건을 강화하려면 출가자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법계제도를 엄격히 시행해서 주지 등 선출직에 유능하고 자격있는 인물이 등용되도록 걸러 내야지 티벳의 주지직은 엄격한 국가자격시험을 통과한 스님이다.계율이 해이하고->감사 나가는 스님들 호화 외제차 타고 돈보따리 싸들고 들어온다는데 끼리끼리 결탁하고 봐 주도록 돼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승려가 교리도 이해 못하는 자들이 수두룩한 한국불교 현실->선방 위주 탓도 있지만 포교와 불교현대화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우수한 사회 자원을 받아 들이는데 오히려 걸림돌을 스스로 자초.중국 가 본 분이 고위직이고 학자이던 분이 말년에 기꺼이 시골 주지를 자청하고 있더라는데 주변에서 잘 나가는 사람일수록 허무하게 쓰러지는 것을 보고 인생무상을 실감해서라고.오히려 나이어린 출가자들이 사회 경쟁력도 없고 자질떨어지는 어중이 떠중이 많다.법기가 아니라면 그 나이에 발심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인도에서도 인생을 4기로 나눠 노년기를 집을 떠나 수행으로 마감한다.태고종 등에 사회명망가 전문가 등이 몰리는 것 보고 조계종 당황했을 것이다.태고종도 이미 40%는 비구라고 들었다.출가자연령제한은 조계종 스스로 발등을 찍은 거다.한국비구니계 1세대는 6.25 전란 겪으면서 남편 잃고 자식잃고 인생무상과 괴로움 절절이 안고 입산출가한 분들로 그 아픔을 수행으로 승화시켰다.오늘날 비구니계 기둥이었고 뿌리였다.무리하게 정화를 단행한 조계종이 태고종으로의 사회자원 쏠림으
(2005-02-21 오전 10: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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