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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해제법어 전문.
『춘초자청청 (春草自靑靑)이요
화지자장단 (花枝自長短)이로다』
어느날 임제선사(臨濟禪師)가 시중(示衆)할 때에 이르되
“내가 황벽선사(黃檗禪師) 처소에서 세 차례 佛法의 올바른 대의(大義)를 묻다가
세 번이나 방망이를 얻어 맞았는데, 마치 쑥대발로 두드리는 것 같았다
이제 다시 한 방망이를 맞고 싶은데 누가 나를 위해서 때릴런고 “하니” 이때에
어느 수좌가 대중 가운데에서 나와서 이르되 “제가 때리겠습니다.”함에,
임제선사가 주장자를 들어 수좌에게 주었더니 그 수좌가 잡을려고 하거늘
임제가 문득 때렸다.
대중(大衆)은 임제선사의 응용처(應用處)를 잘보라, 여탈자재(與奪自在)하니
조용동시(照用同時)니라,
송하여 이르되 『춘초자청청 (春草自靑靑)이요
화지자장단 (花枝自長短)이로다』
(봄날의 풀은 스스로 푸르고,
꽃가지는 스스로 길고 짧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