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나란히 전체 수석과 차석으로 졸업하는가 하면, 환갑을 바라보는 늦깎이 대학생이 3개의 학사학위를 동시에 이수하는 등 올해 동국대를 졸업하는 이색 졸업자들의 훈훈한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동국대는 2월 18일(서울)과 21일(경주) 나란히 2004학년도 전기 졸업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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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수석인 인경 스님은 양산 통도사 반야암에서 공부하고 있다.
청원 스님은 서울 성북구 ‘자비의 집’에서 신도 포교활동을 펼치면서도 늦은 나이에 한문학과를 복수전공, 두개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는 학구열을 불태웠다.
또, 18일 졸업하는 서울 캠퍼스 이용복(59)씨는 전공인 경영학은 물론, 복수 전공한 외교정치학(북한학)ㆍ문학(불교학)에서 모두 3개의 학사 학위를 받는다. 1967년 동대부고를 나온 이씨는 가정 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이후 건설회사와 운수회사 등에서 일한 이씨는 90년 청소용역회사를 설립해 사장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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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대학에 진학시킨 아들 3형제는 과외선생님을 자청했고 아내 또한 남편을 대신해 회사를 돌봤다. 그 덕분에 여러 차례 단과대 수석도 했다. 나이 때문에 공부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이씨는 졸업과 함께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에 진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