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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50m 경주 남산 정상 부근에서 통일신라시대 선각마애불상 1위(位)가 새로 확인됐다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윤근일)가 2월 14일 밝혔다.
자연 바윗면에 새겨진 이 선각마애불상은 박락으로 얼굴과 가슴부분은 분명하지 않지만, 귀로 추정되는 부분과 목부분의 완만한 반원형 선각이 확인된다. 오른손에는 구슬을 들고 왼손은 바로 편 모습으로 가슴 쪽에 위치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또 법의는 양쪽으로 날개처럼 벌어져 있으며 법의 끝 부분은 삼각형으로 뾰족하게 처리돼 있다. 법의 아래쪽인 군의(裙衣)는 치마를 입은 듯 부채꼴로 벌어지며 세로 방향으로 12개의 주름이 표현돼 있다.
남아있는 몸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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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의 금오산(해발 468m) 정상에서 동쪽인 지암곡과 토함산을 바라보고 있는 바위면에 새겨져 있는 이 불상을 발견한 이는 시민 문종철 씨로, 경주 남산을 답사하던 중 바위면의 선을 발견하고 이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알려 확인조사가 이뤄졌다.
연구소 측은 “경주 남산에 소재한 여러 불상들에 대한 비교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경주 남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양식적으로 가장 오래된 표현양식을 가지고 있는 점으로 볼 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이 불상의 이름을 계곡이름을 따라 ‘경주 남산 오산계 지암곡 제4사지 선각마애불상’으로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