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4 (음)
> 종합
침체된 군포교 '내우외환'
군종병·법사 미달…개신교 공격적 선교
군불자수 제자리
군종병·법사 미달
특별교구 불투명

개신교 공격적 선교
원불교 올 ‘진입’계획
신흥종교 가세 노려

군포교가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조계종 총무원장과 환담하는 군불교 관계자들.


2020년에는 남한 전체인구의 약 75%가 개신교도가 된다. 이는 헌법 개정안 추진에 필요한 국회의원 정족수 2/3를 선출할 수 있는 숫자다. 황당하기까지 한 이야기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완전 허구만은 아니라는 데 있다. 그 핵심에 ‘대한민국 국군’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독교선교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매년 군부대 내에서 세례를 받는 숫자는 25만 명 정도다. 이정도의 숫자가 매년 세례를 받으면 2020년까지 625만 명의 개신교 신자가 탄생하고, 그들이 결혼해 교인 가정을 만든다면 개신교 신도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3700만 명이 신자가 된다는 것이다. 개신교의 공격적인 군부대 선교는 이런 미래종교의 판도 변화를 가능케 한다는 것이 개신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불교계는 이런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국방부 군종실장 김말환 법사는 군불교의 현황을 ‘내우외환’이라고 단언했다. 그에 따르면 군 불자 수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으며 군 포교를 하기 위해 필요한 군법사는 모두 150명이지만 지원자가 없어 130명만이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지원을 마감한 군종병 모집도 개신교가 9대 1 이상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반면 불교는 0.8대 1에 불과한 상태다.

군포교의 ‘사령탑’인 군승특별교구의 설립도 요원하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법안미비 등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상정된 ‘군승특별교구법’의 통과에 제동을 걸었다. 중앙종회 의원 원택 스님은 “종헌종법개정특별위원회에서 그 이후 2~3차 수정 및 검토가 이뤄져 3월 예정된 종회에 다시 상정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불교 내부 정책 조율도 삐걱거리고 있다. 진각종과 천태종이 조계종이 독식해온 군승 파견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천태종 사회부장 무원 스님은 “군승 지원자가 현격하게 부족한 형편인 만큼 조계종이 대승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주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조계종은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여기에 꾸준히 포교요원 파견과 교당 건립을 추진 중인 원불교가 올해 군내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를 기점으로 대순진리회 등 신흥종교의 군포교마저 가능해진다면, 군부대는 ‘포교의 황금시장’에서 신도 확보를 놓고 치열한 종교간 경쟁을 벌이는 ‘각축장’으로 변할 태세다.

군승단장 장승화 법사는 “군불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군승특별교구를 하루 빨리 발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승특별교구는 현재 국방부가 관리하는 군법당 등 물적 자원과 인적 자원을 불교계가 직접 통제해, 군 포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장 법사는 “그래야 종단과 함께 군포교를 총괄 관리하는 게 가능하고 산만한 후원시스템 정비, 우수한 군승자원 수급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법사 130명, 군법당 400여 곳, 신도 15만을 거느린 거대한 몸집의 ‘군불교’를 포교원 산하 단체로 묶어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는 일이다. 불교계 군 포교 관계자들은 또 개신교의 군 선교 조직인 ‘군선교연합회’도 주목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유신 기자 | shanmok@buddhapia.com
2005-02-14 오전 9:55:00
 
한마디
전통.정통.정법 중요합니다.하지만 현실은 차선책이라도 급히실행해야합니다.큰스님들!유발승,대처승.정사,거사따질때가아닙니다...()....
(2005-02-15 오전 10:34:03)
16
봄은 오겠죠... 서양에서 명상, 웰빙바람이 부니 이제 유행 좋아하는 사람들이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겠죠...그래도 불교계가 정신 차려야만...
(2005-02-14 오전 10:36:48)
16
그러니 아시아 불교국 가운데 기독교에 먹히는 유일한 나라가 됐고 미국에 이은 2위 선교국으로 타 아시아불교국에까지 선교사를 수출해 그들의 전통과 정체성을 위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2005-02-14 오전 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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