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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장은 2월 4일 기자에게 “천신만고 끝에 동방대학원 대학이 문을 열게 돼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 총장은 “우리의 전통문화와 동양사상을 양지로 끌어내 계승 발전시키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책 및 산학협동연구사업 참여및 문화교육원 개원등을 통해 학교의 자립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1946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동국대 행정학과와 동대학원을 거쳐 중국 산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명대 서예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미협 이사이다.
△개교를 축하드립니다. 10여년의 세월이 걸렸는데요. 그 동안 어려움이 컷 던 만큼 만감이 교차하리라 생각됩니다.
-1995년 대학원대학 설립 업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1997년 포천에 짓던 학교건물이 공사비 때문에 경매로 넘어간 뒤 어려운 고비를 3~4번이나 넘겨야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사재까지 모두 탕진했습니다. 다행히 2002년 태고종과 인연이 됐고, 이후 총무원장 운산 스님이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개교까지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먼저 개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종단의 원로 대덕스님들과 종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전통문화의 학문적 정립이 시급한데요.
-동방대학원 대학교는 교육이념인 ‘동방문화 창달’이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었기에 설립인가가 나왔습니다. 그런 만큼 우리 전통문화 속에 녹아 있는 특질을 찾아내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새로운 영역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문화예술은 창조이지 답습이 아닙니다. 전통문화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우리문화 창조가 목표이지요.
학과개설도 이러한 특색에 맞췄습니다. 문인서화학과와 민속문화학과, 불교문예학과가 있는데요. 문인서화학과에는 서법예술(서예) 회화예술(동양화), 민속문화학과에는 역경예측과 풍수환경, 불교문예학과에는 불교미술과 불교음악학 석사과정이을 개설했습니다.
△개교 첫해인데요. 신입생 등록현황은.
-신입생 정원이 50명인데 지금까지 석사과정에 30명이 등록했습니다. 연구과정으로 등록한 학생은 18명입니다. 특히 가장 처음 원서를 접수한 학생을 직접 만났습니다. 서울대를 졸업한 이 학생은 동양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크고 학문에 대한 의욕도 대단했습니다. 이 학생을 보고 대학원의 전도가 밝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학교 운영계획은?
-교수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사회의 각종 장학금을 끌어들이고, 교내 장학금 조성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연구과정도 개설해 대학원 입학 자격요건이 안되는 보다 많은 분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06년에는 박사과정도 신설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이미 확보된 학교 수익용 재산 12억원을 활용하여 50명의 현재 신입생 정원을 늘려 2~3년내 학교운영에 적정수준인 300명의 재학생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대학원 대학의 자립기반 구축에 대한 복안은.
-태고종에서 매년 1억원의 재단 전입금을 지원받기로 했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내 자립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동양사상을 두루 공부할 수 있는 41개 강좌가 개설된 대학원대학 부설 동방문화교육원을 운영하고, 학점은행의 독학사 제도를 적극 도입할 계획입니다. 학교에 가까운 삼청각을 학생들의 민속연희 발표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서울시와 협의 중입니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학교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