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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 무비, 종범, 우룡 스님 등 조계종 최고의 강백 스님들이 교학발전과 수행종풍진작을 위해 오는 3월 개강하는 제2기 ‘불교서울전문강당(이하 전문강당)’의 교수사로 나서 교계의 화제다.
3월 7일 개강하는 2기 전문강당은 2학년 4학기제로 4년 과정의 전통강원교과목을 2년 과정으로 압축시켜 놓았다. 1학년 과정은 초발심자경문(무관ㆍ조계종 총무부장), 서장(종범ㆍ중앙승가대 총장), 도서(지운ㆍ동화사강주), 절요(통광ㆍ쌍계사 강주), 선요(우룡ㆍ함월사 조실), 원각경(우진ㆍ통도사 강주)을, 2006년에 개강하는 2학년 과정은 능엄경(혜거ㆍ금강선원장), 금강경(지관ㆍ조계종 원로의원), 기신론(각성ㆍ前해인사 강주), 화엄경1(지안ㆍ은해사 승가대학원장), 화엄경2(무비ㆍ前교육원장)를 각각 가르친다.
각 과목 강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당대 최고 수준이다. 전문강당의 수강생은 주로 강원을 졸업했더라도 교학에 밝은 유명 강사의 강의를 다시 듣고 싶어 하는 스님 및 재가자들이다.
선요를 강의하는 우룡 스님은 “수강대상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전통 승가 교육의 형식을 그대로 살려 강의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혀, 부처님 경전의 재조명과 전통승가교육의 정수를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전문강당은 2월 28일, 1기 졸업생 58명을 배출한다. 지난 2003년 스님들의 전문재교육과 고급포교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개원한 전문강당은 첫 기수로 85명이 입학 했지만 수준 높은 강의와 엄격한 학사관리로 이수율은 68% 수준이었다.
졸업생 가운데는 고양 부황사 각명, 前종회사무처장 상운, 인천 백련사 지장, 옥수 종합사회복지관장 상덕 스님 등 승랍 25년 이상의 중진 스님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재가자도 육군 사단장 출신, 고등학교 교사, 상담심리사, 대학 강사 등 다양한 경력의 40~60대 불자들이 다수 수강했다.
1기 졸업생 용인 좋은절 법경 스님은 “젊은 시절 치열했던 강원 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수행자로서의 정진의지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전문강당 활성화로 전통적 교학강의 체계 속에 경전 대중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강당 2기생 모집은 2월 7~18일까지로, 수업은 주2회(화ㆍ수요일 오후6시부터)각 3시간씩 서울 사간동 법륜사 강당에서 실시하며, 모집인원은 스님 50명, 재가 20명이다.
조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