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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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 '쏙쏙' 스며드는 부처님 말씀
[출판]<현대인을 위한 붓다의 가르침>


부처님 가르침은 2,600년 전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오늘’의 가르침으로도 여전히 유효하다. 테러와 전쟁, 연쇄살인과 자살, 비만 등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을
책 <현대인을 위한 붓다의 가르침>.
위한 붓다의 가르침>을 펴낸 안양규 교수(동국대)는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제를 넘어 “현대인이 반드시 알아 일상생활에서 실천해야 할 지침서”라고 강조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간의 본질에 집중되어 있다. 현상은 다르게 나타나겠지만 인간의 본질은 과거나 현재나 변함이 없다. 인간의 고통과 그 원인을 깊이 다루는 부처님 가르침은 모든 인류에게 유효하고 유익한 것이다.”
안 교수가 든 예시를 살펴보자.

초등학생조차 서너 개의 학원을 전전하며 ‘정신없이 바쁘다’고 불평하고, 휴대폰과 인터넷을 통해 몇 초 만에 정보를 검색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은 예전보다 더 조급해졌다. 제각기 어떤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정작 ‘어디’를 향해 달리고 있는지는 잊고 있는 것이다. 안 교수는 나무 열매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달아나는 토끼를 보고 숲 속의 모든 동물이 함께 달려간다는 <자타카>의 우화를 들며, 자신의 삶을 관조하는 여유를 가져볼 것을 권한다. 또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비만’에 대해서는 “사람은 마땅히 유념해야 하나니 먹을 때마다 적게 먹을 줄 알아야 한다. 그로 인해 식탐의 고통 점점 적어지리니 적게 먹고 소화시켜 목숨 보전하라”는 부처님의 게송을 해답으로 제시한다.

2,600년 전의 언어로 이루어진 부처님 가르침을 현대인에게 가장 잘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우리에게 익숙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무리 고귀한 가르침이라 하더라도 자기와 무관한 것이라면 시선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안 교수는 <자타카>와 <아함경> <대장엄론경> 등의 경전에서 현대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구절을 뽑아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1부 ‘붓다란 어떤 분인가’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과 그 가르침을 보여주는 경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처님의 탄생과 수행, 하루일과, 전법, 입멸 전후의 상황 등을 소개하며 부처님이 자신의 생애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했는지를 보여준다. 2부 ‘붓다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자세’는 불교를 공부하는 마음 자세를, 3부 ‘붓다의 가르침’과 4부 ‘현대 사회에 있어 붓다의 가르침’은 불교의 교리가 현대사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를 제시하고 있다.

5부 ‘마음다스리기’는 앞서 제시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자신의 마음과 본성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경전을 모았다. “수시로 마음을 단속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붕에 난 구멍은 기술자를 불러 고칠 수 있지만, 마음에 난 구멍은 자신만이 고칠 수 있다. 마음 단속은 힘들지만 일단 해 두면 비가 새지 않는 집과 같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책은 2001년 펴낸 <붓다의 비유설법>과 지난해 본지에 연재한 ‘경전이야기’를 수정 보완해 엮은 것으로, 안 교수는 “천천히 읽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거울삼아 자신의 허물을 보고 고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한다.


□ <현대인을 위한 붓다의 가르침>(안양규 지음, 여시아문, 9천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2-16 오전 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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