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밤 10시 30분 정토회관과 총리실에서 동시에 발표한 합의문 내용 중 다소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양측이 서로 다르게 발표한 내용은 공사중단 부분. 총리실 측은 “공사는 계속하되, 환경영향 공동조사단의 요구가 있을 때에만 공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사중단의 의미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총리실 측은 “공사중단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법륜 스님은 “환경영향 공동조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공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정토회 유수 스님은 “우리 측 발표가 정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교계 관계자들은 “이 부분은 추후 협상과정에서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같은 합의문을 놓고 서로 해석이 다르다는 것은, 일단 합의는 했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