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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은 총무원장 법장 스님 논평에서 “100일 동안의 단식을 마치기로 한 지율 스님의 결정을 2천만 불자와 더불어 환영한다”며 “또한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당국의 고뇌에 찬 노력과 결단에도 2천만 불자와 더불어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또 “이번 합의는 우리 사회가 반목과 질시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개발주의에서 가치중심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지율 스님께서도 그 동안 염려의 마음으로 지켜봐주신 국민 여러분의 소망처럼 하루빨리 기력을 회복해서 생명과 평화, 그리고 자연환경의 보존을 위한 더 큰 수행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100일 동안의 단식을 마치기로 한 지율스님의 결정을 2천만 불자와 더불어 환영합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당국의 고뇌에 찬 노력과 결단에도 2천만 불자와 더불어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 동안 우리 국민이 가졌던 마음의 짐은 이루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무거웠고, 그 무게는 하루하루 지날수록 점점 더 감당할 수 없는 무게로 짓눌렀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 뼈저리게 느끼고 체험하는 값진 성과를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지율스님만의 성과가 아니라 온 국민의 성과요, 전 세계에 자랑스럽게 내보일 수 있는 우리 국민과 정부의 고양된 생명존중 의식의 발로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합의는 4천만 국민이 100일 기도하듯 합심하여 빚어낸 진정 귀중한 결과입니다. 이 합의안대로 사후조치도 성실하게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이번의 합의는 우리 사회가 반목과 질시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개발주의에서 가치중심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제 지율스님께서도 그 동안 염려의 마음으로 지켜봐주신 국민 여러분의 소망처럼 하루빨리 기력을 회복해서 생명과 평화, 그리고 자연환경의 보존을 위한 더 큰 수행에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생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천성산과 지율스님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불기 2549(2005)년 2월 3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