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의 단식을 통해 지율 스님이 요구했던 '환경영향 공동조사와 이 기간동안의 공사 중단"이 사실상 모두 수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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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율 스님은 단식을 회향하고 몸을 회복하기로 노력했다.
정토회관에 머물고 있는 지율 스님은 2월 3일 밤 10시 20분경 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 건설본부장과 위와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법륜 스님은 이같은 내용의 합의 결과를 3일 밤 10시 30분 공식 발표했다.
법륜 스님은 "정부와 지율 스님 모두 합의하기 위해 많은 것을 노력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합의 내용이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륜 스님 향후 계획과 관련해 "양측에서 7명의 전문가를 각각 추천해 14명으로 공동조사 위원회를 구성하며, 결과 도출이 안될 경우 법원의 판단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공동조사 계획은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확정할 예정이다.
지율 스님 단식 회향 성명 발표
지율 스님은 합의문을 발표함과 동시에 단식 회향에 즈음한 소감을 발표했다.
지율 스님은 "저의 미숙함으로 인해 많은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그동안 함께 하여 주신 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지율 스님이 발표한 성명 전문.
단식을 풀며
힘겨운 시간에 함께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모든 생명과 우리들이 둘이 아니라는 데서 천성산 이야기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대립되는 듯 보이는 정책과 저희들이 동화처럼 쓰는 도롱뇽의 이야기가 둘이 아니라는 데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싶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미숙함으로 인해 많은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이제 마른 땅에 심어진 생명의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그 영지가 우리와 아이들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함께 하여 주신 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일어서겠습니다.
2005년 2월 3일 지율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