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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 살리기 위한 호소문 청와대 전달
도법스님 등 대표단, 김준곤 비서관에 전달

대표단이 청와대 앞에 도착했다. 사진 고영배기자


"노무현 대통령님! 지율 스님을 제발 살려주세요. 자신의 몸을 한알의 밀알로 심어, 보이고 보이지 않는 천성산의 뭇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지율 스님을 살려주세요."

'지율스님을 살리기 위한 국민회의'는 2월 3일 오후 4시 청와대를 찾아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을 김준곤 사회조정 2비서관에게 전달했다.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는 박순희 대표. 사진 고영배 기자


1월 28일 조계사에서 결성된 ‘지율스님과 생명평화를 위한 종교인 참회기도 추진위원회’는 이날부터 ‘지율스님을 살리기 위한 국민회의’체제로 조직을 전환하고 도법 스님
김준곤 비서관에게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고영배 기자
등 대표단 20여명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문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다.

그러나 청와대로 향했던 국민회의 대표단 일행은 청와대 앞길에서 경찰 병력에 의해 진입이 저지당했고, 곧바로 박순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공동대표가 현장에서 호소문을 낭독했다.

도법 스님은 김준곤 사회조정 비서관에게 호소문을 전문 하면서 “지율스님을 살릴 수 있는 시원한 대답을 기대한다”고 전했고, 김 비서관은 “(호소문을) 이강철 시민사회 수석비서관에게 전달하겠다”고 답한 뒤 청와대로 되돌아갔다.

이날 방문에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공동대표 도법스님, 불교인권위 진관스님, 문귀현 신부, 최열 환경운동연합대표,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등 불교,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환경관련 단체 대표20여명이 동행했다.


아래는 '노무현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 전문



지율 스님을 살려주세요!

노무현 대통령님! 지율 스님을 제발 살려주세요. 자신의 몸을 한알의 밀알로 심어, 보이고 보이지 않는 천성산의 뭇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지율 스님을 살려주세요.

지율 스님은 죽을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지율 스님은 죽고 싶지 않아요. 살고 싶어요. 천성산의 뭇 생명들도 죽을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천성산의 뭇 생명들도 죽고 싶지 않아요. 살고 싶어요.

천성산은 활성단층지대라 터널을 뚫었을 때 붕괴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지하수와 계곡수가 누출될 위험도 있다는데, 그래서 공사하기 전에 부족하지만 3개월만이라도 환경에 대한 전문가 공동조사를 한번 제대로 해달라는데, 공사 중 붕괴위험이 있다니까 조사기간만이라도 발파공사만 중지해 달라는데, 그것이 그렇게도 어려운 일입니까?

지율 스님이 주장하지 않더라도 부실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해보는 것은 당연히 철도공단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아닌지요! 3개월 공사하면 200m 뚫는다는데 16,2km 터널공사에 200m가 그렇게 급한가요? 5년 공사기간에 3개월이 그렇게 불가능한가요?

눈물을 흘리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곳저곳에 빌고 다녔지만 모두들 "정말 안타깝네요. 그러나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입니다"라고 한결같은 대답입니다.

아무도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지율 스님은 죽는 길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는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가?

노무현대통령님!
이것이 시대의 한게인가요?
지율 스님의 여윈 얼굴을 쳐다보고 있으면, 느껴지지 않는 맥박을 잡고 있으면 자꾸 눈물이 납니다. 지율 스님이 살아난다면 그것은 기적입니다. 지금 기적을 만들 수 있는 분은 노무현 대통령님, 오직 당신 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이 간절한 기도에 응답해 주십시오. 기적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눈물로 호소드립니다.

2005년 2월 3일

지율스님을 살리기 위한 국민회의



조용수 기자 | pressphoto@hanmail.net
2005-02-03 오후 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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