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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 "아름다운 탁발"
“영세상인일수록 탁발에 적극적 참여”

현응 스님
“해인사가 총림으로 지정된 이후 결제기간 중 외부출입을 금하는 전통을 깨고 처음으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종단 방침으로 탁발이 금지된 만큼 요즘 스님들에게는 이번 탁발이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을 것입니다.”

합천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1월 6일 성금모금동참을 요청하는 공문을 산하 말사에 시달했으며, 해인사 대적광전과 해탈문 앞에 성금모금함을 별도로 제작ㆍ설치해 참배객들의 동참을 유도했다. 또한 1월 18일에는 대구, 마산, 창원 등 3개 지역에서 동시에 5개 탁발순례단이 ‘자비의 탁발’행사를 진행했으며, 1월 21일은 거창지역, 1월 22일은 함양지역, 1월 25일은 진주지역에서 ‘자비의 탁발’행사를 진행한 결과, 총 8836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직접 탁발을 진행해보니 오후 3~4시가 돼서도 첫손님조차 못 받은 상가를 목격하고 요즘 경제사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세한 상인일수록 더 많이 복을 지으려고 적극적으로 동참했습니다. 더러는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문적박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해인사는 탁발을 진행하면서 성금을 내는 사람들에게 조그만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그냥 받기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부처님이 탁발했던 모습이 머릿속으로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또 공부와 직결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목적으로 제한된 기간 동안 탁발을 부활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5-02-11 오전 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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