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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1월 6일 성금모금동참을 요청하는 공문을 산하 말사에 시달했으며, 해인사 대적광전과 해탈문 앞에 성금모금함을 별도로 제작ㆍ설치해 참배객들의 동참을 유도했다. 또한 1월 18일에는 대구, 마산, 창원 등 3개 지역에서 동시에 5개 탁발순례단이 ‘자비의 탁발’행사를 진행했으며, 1월 21일은 거창지역, 1월 22일은 함양지역, 1월 25일은 진주지역에서 ‘자비의 탁발’행사를 진행한 결과, 총 8836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직접 탁발을 진행해보니 오후 3~4시가 돼서도 첫손님조차 못 받은 상가를 목격하고 요즘 경제사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세한 상인일수록 더 많이 복을 지으려고 적극적으로 동참했습니다. 더러는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문적박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해인사는 탁발을 진행하면서 성금을 내는 사람들에게 조그만 선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그냥 받기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부처님이 탁발했던 모습이 머릿속으로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또 공부와 직결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목적으로 제한된 기간 동안 탁발을 부활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